<앵커>
정부와 민간부채가 지난 6월말 현재 3천3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뜸했던 부채증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GDP 2.6배 수준이라니까 2년 반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들을 동원해야 상환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말 현재 총부채는 1년 전 보다 5.7% 증가한 3천283조원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이 1천267조원이니까 2년 반 동안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모조리 투입해야 갚을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합니다.
부문별로는 가계와 공기업의 부채증가율이 총부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총부채 가운데 민간기업 다음으로 비중이 많은 가계부채가 10% 가까이 늘어났고, 같은 기간 공기업 부채도 48조원이나 불어났습니다. 늘어난 빚 때문에 가계와 공기업이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은 9월말 기준으로 계산해도 11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소득은 늘지 않고 있는데 이자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이미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절반 정도가 원리금까지 함께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부문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24조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합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안좋아 금융권은 벌써부터 돈 줄을 틀어쥘 기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채증가의 속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부동산 경기와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폭탄이 될 수 있는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땜질식 정책이 아닌 보다 체계적이고 범 정부적인 대책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정부와 민간부채가 지난 6월말 현재 3천3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뜸했던 부채증가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GDP 2.6배 수준이라니까 2년 반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들을 동원해야 상환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말 현재 총부채는 1년 전 보다 5.7% 증가한 3천283조원입니다.
우리나라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이 1천267조원이니까 2년 반 동안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모조리 투입해야 갚을 수 있는 규모에 해당합니다.
부문별로는 가계와 공기업의 부채증가율이 총부채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총부채 가운데 민간기업 다음으로 비중이 많은 가계부채가 10% 가까이 늘어났고, 같은 기간 공기업 부채도 48조원이나 불어났습니다. 늘어난 빚 때문에 가계와 공기업이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은 9월말 기준으로 계산해도 11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소득은 늘지 않고 있는데 이자부담만 가중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이미 올 2분기부터 상승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절반 정도가 원리금까지 함께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연체율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부문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만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24조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합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안좋아 금융권은 벌써부터 돈 줄을 틀어쥘 기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채증가의 속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부동산 경기와 기준금리 인상여부가 가장 큰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폭탄이 될 수 있는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땜질식 정책이 아닌 보다 체계적이고 범 정부적인 대책이 더욱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