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급증, 환율불안 우려

입력 2011-11-15 19:13   수정 2011-11-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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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의 외화예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당분간 기업들이 달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기업들의 외화예금이 급증했습니다.

국내 5개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71억달러로 전달보다 24억달러 늘었습니다.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9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최근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달러값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이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인 탓입니다.

반면 외화대출은 네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업들이 환차손을 우려해 외화대출을 미리 상환하면서 대출잔액은 전달보다 7천300만달러나 줄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환율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외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달러확보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달들어 기업들은 외화대출 감소폭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 열흘간 2억4천만달러나 줄어 지난달 전체 감소액의 세배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외화예금을 늘리고 외화대출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환율급변동에 놀란 기업들이 달러확보에 나서고 있고 달러수요가 늘면서 다시 환율불안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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