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VAN사 ATM수수료 내려라"

입력 2011-11-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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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VAN사업자의 ATM 수수료 인하 압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VAN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VAN사업자의 ATM 이용 수수료가 높다며 금융회사 지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VAN사가 전자보조업체여서 직접 감독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회사를 통해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VAN사는 ATM을 운영하는데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ATM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습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별로 VAN사 ATM의 수수료 합리화와 수수료 사전 안내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이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VAN사업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은행의 ATM은 편의 제공이 목적이지만 VAN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 수입이 전부라는 겁니다.

녹취> VAN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점점 경쟁도 많아지고 설치기기 대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수수료가 인하되게 되면 회사 존속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금융회사들도 난감한 입장입니다.

금융회사들은 위탁 ATM 수수료 수익 중 85%를 VAN사가 가져가고 15% 밖에 가져가지 않지만 고객 편의 제공을 위해 VAN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익이 나빠져 VAN사들이 문을 닫게 되면 결국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를 낮추라고 할 경우 담합의 소지도 있을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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