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 사연 '폭소'

입력 2011-1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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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소개된 `엄마가 칼을 사오셨는데`라는 사연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사연은 엄마가 새 칼을 사오면서 아빠와 함께 헌 칼을 버리다 생긴 에피소드를 다룬 이야기이다. 처음 라디오에서 방송된 뒤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연은 여학생이 쓴 것으로 내용은 이렇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새 칼을 사왔다. 헌 칼을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려던 찰나 아빠가 뭐라 한 말씀 하신다. 그렇게 버리면 쓰레기 치우는 분들이 다친다. 결국, 아빠가 한 손에 칼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버릴 가방을 들고 나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동네 훈남 오빠가 탄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오빠가 3층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가. 개의치 않았지만 3층에서 문이 열리자 오빠는 내 손을 잡고 끌어내렸다. "잔말 말고 뛰어. 지금 네 뒤에 미친X이 칼 들고 서 있어"라며 놀라서 소리치는 나를 데리고 급하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훈남 오빠는 내 손을 붙잡고 도망가다 이내 내 손마저 놓고 혼자 부랴부랴 도망가기 시작했다. 칼을 든 아빠가 도둑맞은 딸을 찾기 위해 뒤에서 뛰어오고 있는 모습에 화들짝 놀란 모양이다.

결국 경찰에 신고한 오빠 때문에 경찰차까지 오고 나서 해프닝이 마무리됐지만 그 덕에 얼굴 제대로 알린 아빠는 며칠 전 동대표가 됐다. 덕분에 그 오빠와 나는 더 친해졌지만 아빠는 그 오빠를 아직도 미워하시는 것 같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빵터졌다" "훈남오빠 손잡고 뛰지" "역시 컬투쇼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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