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美學, 저점은 언제나 오려나"

입력 2011-11-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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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시장 기다리고 있는 저점은 언제 올지 참 궁금하다. 물론 예상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동앙종금증권 박문환 > 정말 요즘 같아서는 위기가 생성되는 것이 경이롭다. 전혀 예기치도 않았던 문제들이 마치 순번을 정한 듯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는데 정치적 리스크에 이어서 CDS문제로 야기된 수급적 문제까지 이런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정리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에 또 다시 어떤 악재가 꼬리를 물고 나타날지조차 누구도 알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로서 무능함마저 느끼게 된다.

지금은 추세가 이탈되는 종목은 분명하게 이탈시키고 이탈리아 국채수익률 기준에서 6% 아래로 하락할 때까지는 기다리자는 전략 이외에 우월한 전략은 없어 보인다. 당분간 저도 기다릴 생각이다. 바닥을 누구도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바닥의 시기를 전망하자면 한 가지 짚이는 부분은 있다. 저는 프랑스의 국제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 소식이 만약에 전해진다면 그날을 바닥으로 보고 싶다. 물론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에 시장은 아마도 유로존을 구원할 수 있는 상징적인 두 나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 최악의 공포국면이 연출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그것도 별거 아니다. 시장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이미 A+등급인 우리나라보다도 프랑스의 CDS프리미엄이 더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것은 프랑스의 신용등급하향을 이미 시장에서는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그들의 신용등급하향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얼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EFSF 레버리지 안에 대해서 CDO식 해법이 도입될 수만 있다면 프랑스의 신용등급 하향은 그렇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보증의 한도가 작아진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사실 AAA등급이나 AA+등급이나 보증배수를 위한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순간을 진입시점으로 노린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6%대로 빠르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매수는 언제나 단기적인 매수일 뿐이다. 중기적 매수는 6%의 원칙을 고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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