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채무위기 등 악재 겹쳐 폭락

입력 2011-11-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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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21일 유로존 채무위기 심화와 미국 재정적자 감축 합의 불발 우려 등 악재가 겹쳐 폭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46% 떨어진 5231.1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3.08% 추락한 5621.5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3.19% 하락한 2901.41로 장을 마쳤다.

특히 전날 총선에서 보수우파 야당인 국민당(PP)이 압승을 거둔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044.30으로 3.20%나 주저앉았다.

국민당이 안정 과반을 확보해 7년 반 만에 사회당으로부터 정권을 되찾았으나 일부 긴축정책에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재정 적자 감축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밖에 이탈리아(-4.48%), 오스트리아(-4.63%), 그리스(-3.74%), 스웨덴(-3.55%), 벨기에(-2.97%), 포르투갈(-1.88%) 등의 증시 지수도 모두 크게 하락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로존의 채무ㆍ금융위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유로존 국가로 위기가 전이될 조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최근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과 미약한 경제성장 전망이 프랑스의 신용등급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워런 버핏은 CNBC에 출연해 유럽 위기로 유로화의 흠결이 노출됐다며 유로존이 즉각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유로화의 생존이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날 낙폭이 커진 것은 미국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시한 내에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합의하기 힘들 것이라는 소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또 중국 경기의 둔화세가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하락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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