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서면서 하이마트 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해 하이마트의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현 경영진인 선종구 회장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우선 유진그룹은 콜 옵션을 행사해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1천500억원 규모의 하이마트 지분 6.9%를 추가 매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지분율은 31.3%로 콜 옵션을 행사하면 38.2%로 올라갑니다.
선종구 회장(17.4%)과 우호지분(아이에이비홀딩스 2.5%, 선현석 0.8%, 우리사주조합 6.8%)을 모두 합쳐도 28%에 못 미치기 때문에(총 27.5%)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10% 이상 벌어집니다.
선 회장은 유진그룹과 재무적 투자자들 간의 콜 옵션 관련 약정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진그룹은 또 오는 30일 하이마트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유경선 회장을 사내 이사에 선임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를 유 회장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 하이마트 경영진을 내보내고 유진그룹이 직접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선종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진이) 약속을 깨면서까지 경영참여를 위해 임시주총과 이사회 개최를 강행"한다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이마트 임직원들 역시 4년 전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인수 당시 내걸었던 경영권 보장 약속을 깼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2007년 1조9천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을 사들이며 1대 주주가 됐는데 당시 유진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게 하이마트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종윤 / 하이마트 / 비상대책위원장
"사실 (인수전) 당시에 롯데나 GS그룹 등이 더 많은 인수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유진이 하이마트의 독자경영을 약속했기 때문에 인수할 수 있었던 거고요.
유진의 하이마트 경영 참여는 하이마트 발전과 주주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하이마트 전 임직원은 이를 지키기 위해 유진 측이 경영참여를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진 측은 "1대 주주로서 경영 참여는 당연한 권리 행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유진그룹 관계자
(사실상 경영에 나서는 것 아닌가) "저희가 2조를 주고서, 2조를 주고서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했는데 경영권 보장이라는 건 말이 안되는 얘기고요."
(그럼 경영권 보장은 인수조건에 없었나) "네, 조건에 없었고요"
<스탠딩> 이렇게 양측의 말은 서로 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분을 넘기면서 경영권 보장을 믿었던 하이마트가 지나치게 순진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3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일보다 2천900원 하락한 8만7천원에 마감했습니다.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의 첨예한 갈등 속에 투자자들 사이엔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유진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해 하이마트의 지분을 늘리는 동시에 현 경영진인 선종구 회장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경영권 장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우선 유진그룹은 콜 옵션을 행사해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1천500억원 규모의 하이마트 지분 6.9%를 추가 매입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지분율은 31.3%로 콜 옵션을 행사하면 38.2%로 올라갑니다.
선종구 회장(17.4%)과 우호지분(아이에이비홀딩스 2.5%, 선현석 0.8%, 우리사주조합 6.8%)을 모두 합쳐도 28%에 못 미치기 때문에(총 27.5%)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10% 이상 벌어집니다.
선 회장은 유진그룹과 재무적 투자자들 간의 콜 옵션 관련 약정에 대해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진그룹은 또 오는 30일 하이마트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유경선 회장을 사내 이사에 선임한 뒤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를 유 회장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 하이마트 경영진을 내보내고 유진그룹이 직접 경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선종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진이) 약속을 깨면서까지 경영참여를 위해 임시주총과 이사회 개최를 강행"한다며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이마트 임직원들 역시 4년 전 유진그룹이 하이마트 인수 당시 내걸었던 경영권 보장 약속을 깼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진그룹은 2007년 1조9천500억원에 하이마트 지분을 사들이며 1대 주주가 됐는데 당시 유진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게 하이마트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종윤 / 하이마트 / 비상대책위원장
"사실 (인수전) 당시에 롯데나 GS그룹 등이 더 많은 인수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유진이 하이마트의 독자경영을 약속했기 때문에 인수할 수 있었던 거고요.
유진의 하이마트 경영 참여는 하이마트 발전과 주주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하이마트 전 임직원은 이를 지키기 위해 유진 측이 경영참여를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하지만 유진 측은 "1대 주주로서 경영 참여는 당연한 권리 행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유진그룹 관계자
(사실상 경영에 나서는 것 아닌가) "저희가 2조를 주고서, 2조를 주고서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인수했는데 경영권 보장이라는 건 말이 안되는 얘기고요."
(그럼 경영권 보장은 인수조건에 없었나) "네, 조건에 없었고요"
<스탠딩> 이렇게 양측의 말은 서로 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분을 넘기면서 경영권 보장을 믿었던 하이마트가 지나치게 순진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3일 하이마트 주가는 전일보다 2천900원 하락한 8만7천원에 마감했습니다. 하이마트와 유진그룹의 첨예한 갈등 속에 투자자들 사이엔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