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외환은행 인수가격 낮은 수준"

입력 2011-12-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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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가격이 낮은 수준이라며 성공적인 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가격이 싸다며 `성공적인 딜`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어제(4일) 론스타와 최종 주식매매계약서에 서명한 뒤 귀국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거래가 깨져도 좋다는 심정으로 온 힘을 다해 깎았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면서 "과거 외환은행과 M&A를 시도했던 사례에 비해 하나금융의 인수가격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일반적으로 주당순자산가치에 비해 몇 배를 지불하느냐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에 최종값은 그 때에 비해 0.93배 수준으로 거래했기 때문에..."

하나금융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지난 7월 재계약 당시보다 4천 903억원 깎은 3조 9천 156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김 회장은 "깎은 돈 일부로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드림소사이어티재단` 설립 등 사회공헌사업에 쓰겠다"면서 "론스타도 과거에 외환은행을 팔면 기부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권유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규모의 경제와 투자역량 확충, 리스크 감내 능력이 커져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상황만 봐도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4강 경쟁구도를 형성해 금융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 후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적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투 뱅크` 체제로 갈 것"이라며 "서로 강점을 지닌 분야가 다르고 영업점도 중복되는 곳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용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껴안고 가겠다"면서 "국내에 금융 인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의 업적이나 국외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금융은 오늘(5일) 금융당국에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론스타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 줘, 올해 안에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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