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 절차 시작..유력후보에 '롯데쇼핑'

입력 2011-12-06 18:56   수정 2011-12-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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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마트가 오늘(6일) 지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는데요, 인수전에 롯데와 GS는 물론 이마트와 현대백화점까지 나설 전망입니다.

롯데쇼핑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마트 인수전이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4파전 양상을 띌 전망입니다.

2007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롯데와 GS그룹은 물론 이마트와 현대백화점까지 가세해 유통4강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가 14개 증권사의 유통 전문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원이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며 유력한 승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국내 1위 유통기업 롯데가 나서면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그룹(85.7%)이나 GS그룹(85.7%), 현대백화점(28.6%)의 경우 견제 차원에서라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선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인수 동기가 충분합니다.

2018년 글로벌 Top 5 유통업체를 목표로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최근 행보를 볼 때 연 매출 3조원 이상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놓칠 리 없다는 겁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일본 1위 가전 양판점 `야마다 전기`를 호평하고 있는데다

그간 하이마트가 롯데마트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디지털파크`의 최대 경쟁자였단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전망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 역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에 대해 "우선 합병은 하지 않고 롯데미도파의 경우처럼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발행한 1조원 상당(9천700억원)의 해외 전환 사채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또다른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조단위 M&A에 나서면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신용평가사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기업결합의 승인권을 갖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또 한번 몸집 불리기에 나선 유통공룡 롯데쇼핑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도 변수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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