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앙은행 부채 두달새 10배로 급증

입력 2011-12-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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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앙은행의 부채가 지난 9월까지 두달 동안 이전보다 10배로 크게 늘어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00억유로(약 15조원)였던 프랑스 중앙은행 부채가 지난 9월 말 980억유로로 증가했다고 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재정위기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는 국가에서 독일이나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들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재정난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나라의 중앙은행 중에서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부채는 1118억유로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각각 1080억유로와 890억유로다.

프랑스은행권에서도 지난 9월 한달동안 1천억유로의 단기 예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프랑스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와 아시아 투자자들이 주로 프랑스에서 돈을 인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465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된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이나 890억유로 어치 채권을 가진 네덜란드 중앙은행 등이 주요 신용 공여자로 나타났다.

그러나 만약 유럽 지도자들이 위기 해소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독일이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큰 손실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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