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 한 번 잠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물 속에서 먹이를 잡는 황제 펭귄은 물 속에 들어간지 평균 5분42초만에, 날개를 237번 퍼덕인 뒤 숨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은 펭귄들이 먹이활동을 멈추고 수면 밖으로 나와야 할 시간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만5천여 차례에 달하는 펭귄들의 잠수 패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펭귄들이 돌아올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한 번 숨을 쉬고 물에 들어간 뒤 근육이 얼마나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펭귄들은 비행 동작으로 앞으로 나아가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존 연구에서 기록된 1만5천회 이상의 펭귄 잠수 패턴과 10마리의 방사 펭귄, 얼음 구멍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3마리의 펭귄들의 동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방사 펭귄들은 물에 뛰어든지 5분42초 만에 수면 밖으로 나오지만 얼음구멍을 드나드는 펭귄들은 이보다 오래 버틴 뒤 U턴해 같은 구멍으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균 237번 날갯짓을 한 뒤 물 바깥으로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펭귄들이 돌아올 시간을 결정하는 요인은 경과 시간 보다는 날개를 퍼덕인 횟수, 즉 근육 활동의 누적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