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성장률 3.7%·일자리 28만개

입력 2011-12-12 14:56   수정 2011-12-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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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 경기전망과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대로 대폭 하향조정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추정했습니다.

기존 전망치 4.5%에서 무려 0.7%포인트 끌어내린 것입니다.

지난 2/4분기 이후 회복세가 꺾였고 하반기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가 부각되며 경기둔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250억달러, 신규 취업자는 40만명으로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수산정 방식을 바꿨는데도 4%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전 방식으로 계산하면 4.4%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성장률이 올해 보다 낮은 3.7%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기존 전망치 4.5% 보다 0.8%포인트나 내려 잡은 것입니다.

<인터뷰: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이 유럽 재정위기 영향때문에 크게 둔화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성장전망을 시장의 전망과 비슷하게 하게 된 것은 정부의 눈높이를 시장과 국민에 맞추고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계 경기둔화는 수출감소로 이어져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50억달러에서 내년 160억달러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따라 설비투자는 올해 4.3%에서 내년 3.3%, 신규 일자리는 40만개에서 28만개 늘어나는데 그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올해에 비해 안정되지만 이미 물가가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실제 체감물가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나마 민간소비는 물가안정 덕분에 2.5%에서 3.1%로 늘어나 수출감소분을 어느정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와 내년 4.5% 성장을 고수하던 정부도 결국 민간 예측기관들의 수준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습니다.

그동안 물가안정에 초점이 맞춰졌던 정부의 거시정책 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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