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송년 세일에 반짝 '증가'

입력 2011-12-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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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백화점업계 송년 세일 매출이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 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서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세일 백화점 매장은 붐볐지만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의 씀씀이는 늘지 않았습니다.

백화점 3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송년 세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두자릿수로 늘었습니다.

(비교 : 2010/11/26~2010/12/12 ※신규점 제외) (롯데백화점 : 11.2%, 현대백화점 : 5.2%, 신세계백화점 : 13.8%)

하지만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같은 기간 1인당 구매금액을 뜻하는 객단가는 4% 수준으로 소폭 신장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분(11월 기준, 4.2%)을 감안해보면 사실상 제자리를 맴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일 기간 급격히 추워진 날씨 덕에 백화점업계는 집객에는 성공했지만 이들의 추가 구매를 끌어내는 데는 실패한 겁니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 기간이라고 물건을 덥썩덥썩 집는 고객은 많지 않고 평소에 점찍어둔 물건을 저렴하게 사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대변했습니다.

전체적인 소비가 살아난 게 아니기 때문에 이번 매출 성장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박진 / 우리투자증권 / 기업분석팀장

"지난해보다 세일 기간이 7일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신장률은 낮은 한자리에 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 민감도 높아져있고 전반적인 소비 모멘텀 약화되는 추세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를 살려 이번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기업들의 연말 성과급 규모가 줄어들면서 가계 소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업계 실적에는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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