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변동성 증시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입력 2011-12-1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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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 지난 주 금요일 EU정상회담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근 결과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오고 있고 이렇게 하루들이 널뛰기 장세 올랐다 내렸다 하는 이런 조울증 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일단 유로존이 키를 쥐고 있다.

어떤 내용이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 강하게 끌어내렸는지 우리 증시에 대한 오늘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자. 첫 번째 로이터 통신의 기사내용 보자. 제목 보면 명확하겠다. 지난 금요일 유로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무디스 S&P 피치 등 세계 3대 신평사들의 평가는 F학점.

지난 금요일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에 처음 전해졌을 때만 해도 시장반응은 1차적으로 안도랠리가 나타났었고 지난 금요일 유럽과 미국 증시 모두 급등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불학실성이 여전하다는 회의적인 투자심리가 나타났고 어제 코스피 상승률도 그다지 크지 않았던 데다가 하루 만에 이렇게 미국과 유럽 증시는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면서 다시 유로존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일단 전문가들의 의견 여러 편을 준비해 봤는데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런던 인베스텍 증권 측의 의견 지난 주말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은 일단 마련이 됐다고 평가하지만 이것이 그대로 유로존 위기해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유로존 관련해서 그 동안 워낙 시간을 많이 끌어오다 보니까 투자자들은 점점 여기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제대로 된 큰 한 방이 나오지 않으면 안 될 때다.

다음 밀러타박 측의 의견. 시장이 이렇게 하루 만에 안면을 바꾼 이유는 유로존 통합재정 규제안에 영국만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유로존 재정건전성에 대한 각국의 자발적 참여의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우려와 회의감을 재점화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영국 탓을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가트먼 레터의 편집장은 이번 영국의 불참의사는 영국은 유로화가 아닌 파운드화 자국의 화폐를 그대로 쓰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독립성을 위해서 이번 결정은 단호한 조치였다고 했고 유럽과 미국 증시의 하락세는 일시적인 것이고 영국이 시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요소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음 내용 보자. 샤크 에셋 매니지먼트 여전히 시장 분위기는 비관론이 팽배하다고 했고 보통 월요일만큼은 한 주의 첫날이기 때문에 갭 하락으로 출발할 경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 마련인데 오늘만큼은 월가의 투자심리가 그렇지 않았다. 시장 상황이 아직까지는 비관론이 팽배한 이유가 이것이라고 제시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유로존 개혁에 대해서 F학점을 줬다고 언급했는데 신평사들이 집중한 것이 바로 실제적인 유럽의 돈줄을 쥐고 있는 유럽의 심장이라고 하는 은행주들 금융업종에 대해 여러 우려감이 더해졌다. 여기에 대한 보고서가 있어서 소개해보겠다. 복잡한 내용이라 간단하게 정리해 봤는데 여기서 나온 BIS는 국제결제은행이라고 해서 실제 우리가 아는 입출금 업무를 하는 상식적인 은행이 아니고 인터뱅크거래. 우리말로 은행간 거래에 있어서 규정이나 협약 등을 조정하고 중개업무를 하는 그런 기관이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3대 신평사들이 일제히 문제를 제기한 것이 그 동안 뻔히 예상됐던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가 아니라 실제로 유로존 경기에 돈을 돌게 할 즉 경제 심장부에 해당하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우려였다. 그런데 때마침 BIS에서 진단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우리나라 관련된 내용도 있다.

일단 첫 단락에서 유동성의 문제가 생긴 유로존 은행들은 수익이고 뭐고 간에 일단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디레버리지를 감행하고 있다. 디레버리지를 우리말로 하면 투자자산의 축소를 감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그 다음 표를 보자. 여기 표에 보면 당연히 유로존 은행들로부터의 차익금 비중이 큰 것은 같은 유로존 내 신흥국들.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이런 것들이 나와 있고 그 밑에 아시아지역을 보면 중국의 경우 전체 신용자산 가운데 유로존 신용자간 비율이 0.9% 대한민국이 5.7%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 중에서 조금 높은 비율이다.

단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 자산비율은 그래도 53.1%로 다른 나라 61%, 55%, 74%에 비해선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또 그 옆에 보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부채담보부증권 비중이 24.7%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현저히 높다. 그런데 무역을 하다 보면 수출입 대금 결제 과정에서 어쩔 수 없게 잠시 떠안게 된 비중인지 아니면 투자자산으로 갖고 있는 건지는 여기서 밝혀낼 길은 없는데 일단은 현실은 이런 상황이고 이런 점이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 부담이 된다.

다시 말하면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한국 증시가 외국인들의 뭇매를 맞았다는 점을 경계를 해야겠다.

다음 내용으로 가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연말랠리는 죽지 않았다. 기대감을 죽일 때가 아니라는 시장의 낙관론도 아직까지 버텨주고 있다. 이 내용 보자. 2012년도 전망에 대해서 나와 있는데 제이피모건체이스 리서치에서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여기서 전달하고 있고 황소가 나온 것을 봐서는 긍정적인 얘기라는 내용이 감지된다.

여기 설명을 잠깐 소개하면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부근에서 잠시 반짝했던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증시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말랠리는 나타나지 않아서 상당히 초조해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리는 지금 시장이 불안할수록 내년 증시의 상승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는데 보고서에서 제시한 내년 증시가 더 낙관적인 이유 8가지를 점검해 보자.

첫 번째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채권 투자전략가들은 2012년 각종 채권 금리의 지속적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바 이는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다.

두 번째 지금 내년 증시 전망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데 이런 만큼 응축된 상승탄력과 에너지는 더 크다고 본다.

세 번째 자사는 유로존 위기가 내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유로존 경기침체는 내년 중순까지로 현재 전망된다. 증시 역사상 경제가 마이너스 역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턴어라운드 하기 6~9개월 전 증시가 원래 바닥을 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금이 거의 그때에 근접하지 않았느냐.

네 번째 미 기업들의 EBIT(세전 및 금융비용 제외 소득) 이 마진이 내년 1~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이는 연간 EPS 기준으로 2012년도에는 105달러 그리고 내후년 2013년에는 110달러 수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내년 미 기업들의 현금 배당액이 25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지난 5년간 리서치를 해 보니까 이렇게 배당으로 나간 자금의 97%는 다시 증시로 돌아오더라.

여섯 번째 내년에도 미 주택시장은 최소한 더 위축되진 않을 전망이고 현재 주택의 공실률이 5년 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주택관련 보조지표들도 바닥권에서 반등 중에 있다.

일곱 번째 미국 정치사의 선거 사이클을 봤을 때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일수록 선거가 있는 해의 증시는 상승률이 더욱 높았다.

여덟 번째 중국의 긴축완화 모드에 들어가는 지금 시점이 오히려 증시는 상승사이클로 들어가는 이 시점이다. 그러면서 내년 증시 유망업종은 낙폭과대인 금융주를 꼽았고 내년 증시 전망에서 현 지수대비 16% 추가상승을 전망했다는 내용이다. 16% 코스피에 대입하면 2100선 넘어간다고 보면 되겠다.

마지막 우리 시장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봐야겠는데 MSCI한국지수를 보통 보는데 오늘은 유로존 은행 지수를 보겠다. 3.847% 내려앉았고 여기 보이는 연두색이 코스피고 주황색이 유로존 은행 지수인데 거의 6개월 간 동행하고 있다.

오늘은 외국인 매도를 각오해야 하는데 이만큼 많이 빠지진 않겠지만 어쨌든 이 정도 -3.8%정도의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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