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곤드레만드레'

입력 2011-12-14 18:07   수정 2011-1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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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연시 술 약속들 많으시죠. 분위기에 휩쓸려 과음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을 지키려면 음주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가 한국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열명 중 네명은 일주일에 한번 이상 과음하고 있고 그중 세명은 적정량보다 2배 이상 마시는 고위험군으로 판명됐습니다.

위험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소주를 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수가 높은 주종이 과음을 부추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류 섭취 실태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릿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고 있는 적정 알코올 섭취 권장량은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5잔, 여자는 2잔반입니다.

이보다 많이 마시면 간이 미처 해독하지 못한 알코올 때문에 다음날 숙취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술을 섞어 마시는 문화도 우리 국민의 알코올 섭취량을 늘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한국인 셋 중 하나는 최근 1년간 소주,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일명 `폭탄주`를 마셔본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대부분(94.6%)은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일명 `소폭`을 마셔봤고 마셨다 하면 평균 4잔 이상을 들이켰습니다.

맥주 한 잔에 소주 반 잔을 탈 경우, 알코올 함량이 11.2g으로 단일 주종만 마실 때보다 빨리 취하고 살이 찔 위험도 높습니다.

식약청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를 맞아 단숨에 잔을 비우기보다는 여러번에 나눠 마시고 마실 양을 미리 정하는 등 건전한 음주 습관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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