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 승인

미국 하원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급여소득세 감면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날 급여소득세 감면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 234표, 반대 193표로 가결했다.

미국 근로자들의 소득세율은 6.2%로 정해져 있지만 현재는 소득세율 감면이 적용돼 실제 세율은 4.2%로 적용되고 있다. 당초 급여소득세 감면 혜택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실물 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어 이번에 의회가 소득세 감면 종료 시점을 내년 말로 늦추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급여소득세 감면 연장안이 통과한 데 대해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급여소득세 감면 시점을 늦추는 것은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가 모두 원하던 사안이었지만 이번에 통과된 방안에는 실업급여 지급을 줄이는 내용 등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소득세 감면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로 인해 부족해진 세수(稅收)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실업급여 지급을 포함한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