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지배구조 달라진다

입력 2011-12-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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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3월 2011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보험사의 지배구조 손바뀜이 늘고 있습니다.

업계 전체의 판도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은 현재 녹십자생명의 대주주 승인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1월 하순 녹십자생명에 대한 정밀실사를 마친 현대차그룹은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내년 초 곧바로 출범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승인결과가 이달 중에 나오기는 어렵다."면서 내년 1월에 결과가 나올 것을 암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녹십자생명의 순위가 워낙 낮지만 현대차그룹이 밀어붙이면 금새 키울 수 있다."면서 "인수후 증자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펀드가 매각을 추진중인 동양생명의 향배도 주목됩니다.

인수에 성공하는 곳은 단숨에 업계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펀드는 국내외 투자자들과 매각을 협상중에 있고 동양그룹의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유상증자를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그린손해보험의 향배도 관심입니다.

일단 증자에 성공해서 지급여력비율을 높아지면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잇따라 보험사의 지배구조가 바뀌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뒤를 따라온 경기침체의 충격파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여기에 고령화와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보험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우물안 개구리 식의 내수시장을 탈피해 해외로 진출하려는 욕구가 높아진 점도 한가지 배경으로 분류됩니다.

보험업계 고위관계자는 "내년에는 주인이 바뀌는 보험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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