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재정위기속에 김정일 사망으로 국내 증시는 향후 전망이 어려운 시계 제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 있는 반면 이번에는 다르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사망은 우리 증시에 호재일까 악재일까?
일단 북한 리스크 증대로 단기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장중의 현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를 준다..과거의 학습적인 효과들 그리고 요번엔 좀 다르지 않느냐 해도 북한 정권의 정치적 변동성이 크기 않았다는 점 정도로 봤을때는 기존의 주가패턴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거고..”
실제로 과거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지난 94년 7월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 상승마감하는 등 대부분의 북한 도발과 핵실험 등의 변수는 단기 악재에 그쳤다는 것이 근거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후계 구도가 분명했던 당시와 권력 승계가 불분명한 지금은 근본적으로 변수가 다르다며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은 북한의 미래 권력구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한반도에 지정학적 리스크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거구요, 이게 지수에 반영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 합니다..쉽사리 그냥 저가매수로 들어가기 보다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는 물론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여부 등 대외변수가 많은 가운데 터진 북한 변수는 우리 증시 전망을 더 어둡게 해, 섣부른 투자판단은 무리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중국이 한반도 급변사태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 보다는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를 우리 증시의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전쟁 수혜 등 개별 종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북한의 안정적인 권력승계 구도와 유럽 위기 타개책 등을 확인하며 큰 그림속에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