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정일 사망‥변동성 확대 오늘 장 주목

입력 2011-1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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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뉴스와 일정 등을 살펴보는 `뉴스&` 시간입니다.

증권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가장 큰 이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일텐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제 사망 소식이 나온 직후 앞으로의 전망에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모아봤는데요.

이번 사망소식이 우리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를 크게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 과거 북한 관련 악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 증시가 장기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사례를 들었는데요.

일단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도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0.34%정도 상승 마감했고요.

지난 2002년 부시의 악의축 발언 때 코스피가 3.2%까지 빠지고, 서해교전이나 북한 핵실험이 진행됐을 때도 2%이상 빠졌지만 단기 작용에 그쳤습니다.

어제 주가가 63포인트나 빠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북한 후계구도가 안정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라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당장은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따라서 북한리스크보다는 유럽재정위기 리스크가 우리증시에 더 큰변수이기 때문에 유럽의 변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워야 할텐데 어떤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우리정부도 모두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법제처와 법무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정돼있었는데요.

하지만 이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국가 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를 오늘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오후에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비상상황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도 오늘 오전에도 비상금융합동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제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금융당국은 `비상 금융상황 대응팀`을 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그 회의 결과가 8시 40분에 발표될 예정이고요.

재정부와 농식품부는 생필품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질서 안정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앵커 3>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오늘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불안장세에 또 수혜받을 주식도 있죠?

<기자>

네,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진 직후 어제 모든 업종이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했는데요.

그와중에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방위산업체들인데요.

군 통신장비 제조사인 휴니드와 군용무기 전자동제어기 부품 제조사인 퍼스텍을 비롯해 스페코, HRS 등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의 주가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라면 관련 주인 삼양식품과 농심도 강세를 보였고, 대북 송전주인 광명전기, 선도전기, 일진전기 등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반면에 신원이나 로만손, 태평양물산 등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역시 이번에도 북한 관련 주식에 대해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오늘 나오는 북한 관련 소식에 따라 이들의 주가가 어떻게 변할지 오늘 장에서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앵커-4>

네 오늘 시장 이슈에 대해 지수희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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