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이후 국제 금융시장 전망 1

입력 2011-12-20 07:55   수정 2011-12-20 07:55

앵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국제 정세와 금융시장에 대해 북한 전문가 선문대 김수민 교수에게 들어보겠다.

선문대 김수민 교수 > 어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토요일 오전 8시 반에 김정일 위원장이 현지 지도 중에 야간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19일 날 특별방송을 통해서 보도 했다. 그 동안 김위원장은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바가 있고 치료를 김정일 위원장은 올해 만 69세다. 북한 당국은 김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싼 외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 과로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아버지였던 김일성도 같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북한은 17일부터 29일까지 13일 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해놓고 28일에 평양에서 영결식을 가진다고 밝혔고 29일에는 중앙 추도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 지도대회는 외국 대표단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일의 시신은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인과 관련해서 내부 쿠데타 설이 나오고 있지만 길정일 위원장이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그 동안 수 차례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강행했던 점으로 볼 때 북한이 발표한 것처럼 육체적으로 무리를 한 것이 사망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앵커 >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것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에 북한의 권력 체제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이다. 어떻게 전망하나

선문대 김수민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앞으로 북한 후계구도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은 2010년 9월에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사실상 공식화 했지만 완전한 권력승계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것은 김정일 위원장이 20년에 걸쳐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면 김정은은 불과 1년여 만에 후계자로 등장하게 된 셈이다.

김정은이 올해 29살인데다가 국정 운영 경험이 적은 것 때문에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지 않겠느냐. 이런 점에서 후계 체제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몇 가지 점을 생각한다면 김정은 후계체제가 유력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첫째로는 북한이 김일성과 김정일이 약 60여 년 이상에 걸친 장기 집권 체제였다. 이것은 사실상 북한이 왕조체제라고 하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북한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른바 혁명가계 즉 백두혈통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점. 세 번째로는 북한 지도층이 내부 분열은 곧 파멸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서 김정은 이외의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하는 점. 그리고 넷째로는 북한 내에서 최근에 김정은 중심으로 한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는 점.

그리고 최근 보도를 보면 김정일 사후 이틀이라고 하는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김정은 체제를 발표했다는 점 이런 점들을 미루어볼 때 김정은의 고모와 고모부인 김경희와 장성택. 그리고 군 참모장인 이영호를 중심으로 한 군부의 뒷받침을 받아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뭉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특히 232명의 장의위원회 명단에서도 김정은이 제일 먼저 호명됐고 김정일 사후에 북한 중앙통신이 김정은을 위대한 후계자라고 호칭했던 것에서도 우리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북한 군부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앵커 > 향후 국제 정세 이제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지..

선문대 김수민 교수>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을 했다 하더라도 북한의 대외 관계가 크게 변화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적어도 상당기간 북한이 조금 위축되어서 소극적인 대외정책을 펴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한반도 주변 국가 중에서는 김위원장 사망과 관련해서 가장 주목해야 할 국가가 중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한반도의 급격한 변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김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북한의 불안정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고 3대 세습이라든가 북한사회가 여러 가지 취약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후계체제가 안정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역시 한반도 문제에서 상당히 관심을 기울일 텐데 한반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냐 하는 점에 미국은 주목할 것 같고 최근에 북한과 미국 간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당한 합의가 이르렀다. 이런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이나 6자회담 등은 상당기간 중단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남북관계를 보자면 한동안 류우익 통일부장관 취임 이후에 상당한 유연성을 보이면서 대북접근을 조심스럽게 시도했다. 그러나 이런 남북관계도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남북관계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의 한반도 문제에서 특히 남북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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