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차관 "김정일 사망,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입력 2011-12-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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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차관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관계기관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4bp(베이시스 포인트) 떨어지는데 크치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원화 환율도 유지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에도 큰 영향이 없고, 은행들의 외화현금 유동성도 좋아 외화자금 시장은 양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신 차관은 이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부담요인이긴 하지만 반등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차관은 다만 "김정일 사망 이후 권력 승계 과정에 불확실성이 높아 상당 기간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로 커진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외국인 동향과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지만 국내 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차관은 "수출입, 에너지수급 등 실물경제에 특이사항이 없고 생필품 사재기도 없었다"면서 "관계기관 정책 공조가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차관은 "금융·외환당국과 은행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신용경색이 나타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외국인 투자자와 신평사 등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G20 네트워크 등 국제공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차관은 "어제부터 기재부 1차관을 팀장으로 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팀을 가동했다"면서 "필요할 경우 재정·고용 등 분야별 대책반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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