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장들 "내년 경제 불확실성 증폭"

입력 2011-12-20 11:16   수정 2011-12-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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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경제 연구기관장들은 19일 밤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해 내년 국내외 경제상황이 예상치 못한 변수에따라 요동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 주요국들의 지도자 교체에, 북한 충격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북한 김정일 사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충격이 덜한 측면은 94년에 비해 우리경제규모가 굉장히 커져서 충격의 정도가 비슷하다면 그 충격도가 덜하다."

이번 사태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하나인만큼, 시간이 지나면 경제가 다시 회복된다는 것입니다.

송병준 한국산업연구원장 역시 지난 94년에는 북한 명령경제체제가 함께 무너져 어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이미 체제가 무너진 상태여서 파급력은 덜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후계 체계가 불확실한 부분은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 기관장들은 내년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내외 요인들이 무수히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와 한미FTA, 중국과 미국, 러시아 대선 등이 내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입니다.

<인터뷰>김형태 자본시장 연구원장

"우리나라가 개방경제이고 수출로 먹고 살고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시아, 미국 유럽 한 3대 축이라면 우리보다는 중국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선거와 그로인한 시장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측면에서는 철강과 자동차, 기계업종 등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박수출이 저조하고 반도체 업종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까지 나빠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연구기관장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지나친 자신감에서 나왔다면 지금은 오히려 자신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여러 가지 정치논리들을 잘 수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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