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증시전망] 대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

입력 2011-12-27 09:04   수정 2011-12-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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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센터장에게 듣는 2012 한국 증시>

앵커 > 201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역시나 힘들었었던 한 해였나.

교보증권 송상훈 > 2011년은 확실했다고 믿어졌던 것들이 무너지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한 해였다. 미국이라는 절대 신뢰의 국가가 신용등급이 다운됐고 일본의 대지진도 있었으며 유명한 스티브 잡스도 올해 사망했다. 거기에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연말을 장식했다. 한 마디로 투자자들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이 무너짐으로 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는 한 해가 아니었나 정리할 수 있겠다.

앵커 > 2012년 증시 환경은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시장의 분위기들과 지수대는 어느 정도인가.

교보증권 송상훈 > 현재의 경제위기나 불안감이 선진국에서 시작됐다. 그것이 국가 부채의 문제다. 그래서 단기간에 해결되거나 대외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반기까지는 이런 대외불확실성 요인이 확대되면서 거기에 따라 지수 역시 변동성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세계 경제도 어느 정도 회복에 대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증시도 완만한 상승세를 그려갈 것으로 판단된다.

2012년 지수를 1750에서 2150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내년도에 109조원 정도 순이익을 낼 걸로 예상하고 있다. 거기에 맞는 적정 지수대를 대략 1950에서 2000정도 생각하고 그 나머지를 변동포인트로 잡고 있다.

앵커 > 코스피 예상지수를 분기별로 보면 역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쪽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인가.

교보증권 송상훈 > 상반기까지는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 이태리의 재정위기가 유럽전역으로 확산되느냐가 변수인데 이탈리아의 국채 상환 기일이 2, 3, 4월에 몰려있다. 그래서 상반기까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오는 불협화음 때문에 지수가 크게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그런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고 그것에 따라 펀더멘탈 쪽 특히 2013년 쪽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지수가 상승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앵커 > 2012년 주목해야 될 변수 하나씩 짚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건가 .

교보증권 송상훈 > 유럽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아닌가 싶다. 최근 유럽상황이 좋지 않은데 내년에도 갑작스럽게 해결되거나 그럴 것 같지 않다. 다만 남유럽 국가에 한정돼 있던 국가부채문제가 유럽전역으로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따라 내년도에는 이들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공조를 통 해결방안을 찾아가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전체부채가 한국 돈으로 대략 1. 2경원이다. 현대자동차 직원 5만 5천명이 2200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만 조달할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유럽 자체로 해결이 안 된다고 보고 결국은 글로벌 유동성이 유럽 쪽으로 유입이 돼야 해결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닌가 싶다. 현재 유럽이 자구노력을 강화한다면 이런 문제도 국제적 공조에 의해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앵커 > 기업 이익부분 얘기해 달라.

교보증권 송상훈 > 글로벌경기 악화가 진행될 때 국내기업들도 해외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수준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려갈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따라 점유율을 올리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느리게 나타나겠지만 밸류에이션은 2013년 하반기가 아닐까 판단된다.

앵커 > 외국인들 움직임 미리 예측해 달라.

교보증권 송상훈 > 2009년하고 2010년 54조 원어치를 샀다. 그리고 올해 지금까지 8. 4조원 정도가 유출됐다.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금이 빠져나가는 동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이냐.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하는데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탈이 좋아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다면 자금은 급격히 빠져나가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앞서 기업이익이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든가 기업들의 펀더멘탈을 봤을 때 자금이 내년도에 급격히 이탈하거나 그럴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두 번째로는 현재 재정위기는 유럽이나 미국 쪽 그런 리스크다. 향후 경제 주도권 아시아 쪽으로 넘어오면서 아시아 통화가 강세기조로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통화, 화폐가치 측면에서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아시아 쪽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앵커 > 2012년 관심업종 보겠다. 특별히 궁금해하는 자동차 업종도 포함해서 듣겠다.

교보증권 송상훈 >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2012년 국내 기업들의 직면한 환경은 한 마디로 봤을 때 불확실성이다. 뭐 하나 확정된 것 없다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그런 문제가 화두가 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 거기서 유망한 업종은 불확실성 하에서도 꾸준하게 실적을 내줄 수 있는 기업 내지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물량을 늘릴 수 있는 기업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런 시각에서 봤을 때 IT, 자동차, 건설업종인데 특히 해외비중이 높은 대형 일부 건설업체가 유망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IT나 건설업종을 유망하다고 보는 것은 아까 말한 경쟁력이나 글로벌 시장 수주를 바탕으로 해서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업종은 현재 성장단계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국내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갔다. 올라간 바탕을 보면 대략 세 가지 정도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첫 번째로는 세계 사람들이 원하는 차를 싼 값에 잘 만들었다. 차종 차급의 중소형차의 포커스는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현대나 기아자동차의 세계점유율은 상당히 빠르게 올라갔다.

두 번째는 중국 시장과 성장시장에서 포지션이 비중이 컸다는 것이다. 올해 포함해서 내년에도 성장시장에서 계속적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걸로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이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런 신흥시장 성장에 맞춰 계속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3개 공장 가동률은 100%를 넘어서고 있다. 이렇게 된다는 건 자동차는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에서 상대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우위를 갖고 있다. 내년에도 똑같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세계시장이 어차피 내구소비재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업체들은 이런 상황을 통해 성장률이 한 두 자리 수 둔화는 되지만 점유율을 올려가면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앵커 > 화학을 좋게 보는 곳이 많다. 중국 관련주로 기계 이런 쪽 주목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언급이 없다.

교보증권 송상훈 > 화학 쪽은 가격이 중요한 산업이다. 그런데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갔을 때 수요가 떨어지고 거기에 맞춰 화학 같은 가격들은 올라가기 상당히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기계업종은 그 동안 성장을 해왔던 SOC투자에 크게 힘입어 커왔는데 전세계적으로 정부들이 재정 지출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SOC가 약간 문제가 있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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