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력 구조조정 ‘한파’

입력 2011-12-26 20:09   수정 2011-12-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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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에 인력 구조조정 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내년 실적 부진이 우려되자 위기 대응 차원에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금융권이 연말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내년에 유럽 재정위기와 대출 연체율 급증, 그리고 금융당국의 수수료 규제 여파로 실적부진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금융지주와 KB 등 4대 금융지주의 내년 순이익은 모두 올해보다 평균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말 은행권의 임직원 수는 10만132명.

은행점포는 1년전보다 100여개 늘었지만 임직원은 1천500명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연말 연초에 추가 감원 규모도 2천여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최근 521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9월 378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직원 12%에 달하는 800여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인력 구조조정안이 노조의 반발로 중단됐지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인터뷰>한국씨티은행 관계자

"(희망퇴직) 올해는 안한다고 밝혔다. 1년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 직원 130여명을 상대로 준정년 퇴직제를 시행합니다.

우리은행도 내년 4월경에 전직 지원제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증권업계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은 계속 불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이 30여명의 장기근속 직원을 희망퇴직으로 떠나보냈습니다.

삼성증권도 직원 10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보험업계 역시 구조조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최근 희망퇴직 공고를 냈고, 삼성화재도 150명 희망퇴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공식적인 명예퇴직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퇴진 압박도 점점 거세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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