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젊은이라면 1회용 약물보다 근본치료로 회복

입력 2011-12-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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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결혼을 한 직장인 P씨(34살)는 다가오는 2012년에는 자신을 꼭 닮은 2세를 갖고 싶어 했다. 그러나 새해가 시작되기 전부터 아이 갖기에 문제가 생겼다. 바로 발기부전이다.

그는 발기부전에 좋다는 비아그라 등의 약을 통해 해결해 보려했지만 매번 약을 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방법 등을 동원해 보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P씨의 발기부전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 P씨의 발기부전, 원인은?

발기부전은 성적으로 흥분됐을 때 발기는 이뤄지지 않거나 발기가 됐더라도 성관계가 끝날 때까지 발기가 유지 되지 못하고 도중에 소실되는 상태, 혹은 아예 성욕이 생기지 않는 상태를 뜻하며 3개월 이상 지속 되는 경우 치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성욕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해 필요가 있다. 남성의 대뇌의 성기능 중추에 이상이 생긴 경우 고환에서는 정자의 생산 기능이 떨어지고, 전립선에서는 전립선액의 생산이 줄어 들 수 있다. 또 정낭에 사정액이 차오르지 않기 때문에 성욕도 줄어들게 된다.

발기 유발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발기가 이뤄지려면 음경의 동맥으로 다량의 혈액이 들어가야 하지만 혈액 유입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 P씨가 바로 이 경우에 속하는데, 실제로 P씨의 경우 과음과 과식을 자주 해 비만인 상태이며, 이 때문에 복부내압으로 전립선이 압박되고, 업무상 심한 스트레스 받아 발기부전이 생기게 됐다.

이는 전립선에 이상과 동시에 동맥이 제대로 확장되지 못해 다량의 혈액이 음경으로 유입되지 못하기 때문인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 내벽이 손상되면서 혈관확장을 유발하는 물질인 산화질소(NO)가 부족해 발기부전이 생긴 것이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동맥으로 혈액 유입은 잘 되지만 정맥으로 곧바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으며, 대뇌의 성기능 중추에서 성적 흥분에 대한 각성 상태가 지속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P씨와 같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함께 과음?과식으로 비만인 경우에는 발기부전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발기부전, 근본원인에 맞춰 치료해야 효과적

발기부전이 생기면 일회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의 힘을 빌리거나 물리적으로 발기가 가능하게 만드는 수술을 치료방법으로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이 같은 방법들은 발기부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발기부전의 원인을 명문화쇠(命門火衰), 간양상항(肝陽上亢), 간신음허(肝腎陰虛), 백음(白淫), 임병(淋病), 방로과다(房勞過多), 주상(酒傷)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원인에 맞는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부작용 없이 근본적으로 발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전립선염이나 음주와 같은 생식기 감염이나 주변조직의 염증성 손상으로 나타난 경우는 골반 안쪽의 습열(濕熱)을 열을 식히고 흥분을 진정시키는 처방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이정택 원장은 “발기부전의 원인을 무시하고 일회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등을 통해 발기를 회복시킬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신체적, 심리적 의존이 생겨 자발적인 발기가 어려울 수 있다. 다행히 P씨와 같이 정상적인 발기가 가능했던 젊은 연령층이라면 원래 자신의 발기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원인 치료로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현명한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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