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악화 대비 내수 대응책 필요

입력 2011-12-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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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재고가 늘어나고 생산활동이 부진해지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9억달러 늘어난 50억 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석유제품과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이번 달 실적을 봐야겠지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연간 목표치인 272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흑자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내년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도 내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업활동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모든 업종의 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재고가 늘어나고 공장가동율이 하락하면서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0.4%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또 그동안 완충 역할을 해 오던 서비스생산마저 줄면서 내수 경기가 확연히 꺾이는 모습입니다.

경기상황에 대한 판단 역시 동행지수가 석 달 연속 떨어진 반면 선행지수는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반전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해외경기, 특히 수출 경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수출 경기가 아주 나빠질 때를 대비해서 내수 쪽에 많이 신경을 쓰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경제정책이라든가 경제주체들의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내년에는 유로존 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민간 투자 확대 유도를 위한 내수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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