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증권 박문환 > 유럽시장이 하락한 것은 오늘 처음으로 스페인과 관련된 악재가 또 다시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가 조만간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었는데 이로 인해 유로화가 다시 1%나 낙폭을 키웠고 유로존의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보였다.
물론 스페인 정부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지금 당장 차입할 생각이 없다고 곧장 해명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미국은 내내 강했었는데 유럽 시장의 영향으로 소폭 약세 출발하긴 했지만 경제지표가 역시 우수한 흐름을 보였고 12월 자동차 판매가 또 다시 확장되면서 낙폭을 줄여낼 수 있었다.
스페인은 남유럽의 환자에 속하는 나라다. 하지만 다른 나라하고는 병증이 다르다. 스페인에서 발행한 국채 80%이상은 스페인 자체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롤오버가 어려운 반면에 스페인은 국채에 대한 롤오버가 쉬운 편이다.
그럼 스페인은 어떤 연유로 남유럽의 병자에 속하게 됐을까. 최근 나왔던 기사들을 취합해 보면 스페인의 병증을 추정할 수 있다. 국채위기와는 조금 다른 은행의 부실이 스페인의 약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대출이 3380억 유로에 달하는데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이 부실대출이라고 한다.
받지 못할 확률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대선 충당금을 쌓아둬야 되는데 올해 6월까지 유로존의 은행들은 9% 핵심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한다. 대략 난감한 상황이 돼버리는데 이 때문에 하루 전 골드만삭스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스페인 정부가 금융업계를 재정비하는 새로운 재원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스페인의 국채 롤오버가 아니라 은행들의 부실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관찰이 필요했던 것이다.
스페인은 새로운 악재로 볼 수는 없다. 이미 있었던 악재였다. 오늘 하루에만 스페인의 CDS프리미엄이 29bp나 움직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도 보합권에서 마감됐고 우리나라도 비교적 강하다. 요즘 시장을 보면서 참 강하다는 생각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주가가 하락해도 공포지수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악재가 나와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잘 반영되지 않는다. 지수가 잘 버텨주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유럽의 악재 끝난 것 별로 없다. 오늘 새롭게 발생된 스페인의 악재는 제쳐 두고라도 그리스도 아직 채권단과의 협의 끝나지 않았다. 그리스의 총리는 만약 채권단의 헤어컷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로존에서 불규칙적인 디폴트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게다가 향후 다가올 프랑스의 선거 이후에도 과연 프랑스가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하지만 이런 수많은 걱정들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강하게 포착되고 있다. 미국 시장 말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지난 석달 동안 개인들은 2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들이 주식을 내다판 이유는 지금까지 얘기한 걱정들 때문일 것이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물량이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로부터 이탈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우려하는 2~3개월 이후에 유로존의 붕괴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들이 모두 매도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가 모두 개인들의 매도가 끝난 뒤에 악재가 꽝 터져서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시장은 정말 착해지는 것이다. 개인들이 모두 매도할 때까지 기다려줬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시장이 착해 보이기 시작하면 늘 주식비중을 확대해왔었지만 북녘 땅의 문제가 유일하게 생각에 혼돈을 주고 있다. 아직 전략수정은 안 하겠다.
동양증권 박문환 > 유럽시장이 하락한 것은 오늘 처음으로 스페인과 관련된 악재가 또 다시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가 조만간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루머 때문이었는데 이로 인해 유로화가 다시 1%나 낙폭을 키웠고 유로존의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보였다.
물론 스페인 정부는 외부로부터 자금을 지금 당장 차입할 생각이 없다고 곧장 해명하긴 했지만 시장에서는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미국은 내내 강했었는데 유럽 시장의 영향으로 소폭 약세 출발하긴 했지만 경제지표가 역시 우수한 흐름을 보였고 12월 자동차 판매가 또 다시 확장되면서 낙폭을 줄여낼 수 있었다.
스페인은 남유럽의 환자에 속하는 나라다. 하지만 다른 나라하고는 병증이 다르다. 스페인에서 발행한 국채 80%이상은 스페인 자체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절반 정도가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롤오버가 어려운 반면에 스페인은 국채에 대한 롤오버가 쉬운 편이다.
그럼 스페인은 어떤 연유로 남유럽의 병자에 속하게 됐을까. 최근 나왔던 기사들을 취합해 보면 스페인의 병증을 추정할 수 있다. 국채위기와는 조금 다른 은행의 부실이 스페인의 약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 대출이 3380억 유로에 달하는데 이 중에서 절반 이상이 부실대출이라고 한다.
받지 못할 확률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대선 충당금을 쌓아둬야 되는데 올해 6월까지 유로존의 은행들은 9% 핵심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한다. 대략 난감한 상황이 돼버리는데 이 때문에 하루 전 골드만삭스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스페인 정부가 금융업계를 재정비하는 새로운 재원이 필요한지의 여부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스페인의 국채 롤오버가 아니라 은행들의 부실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관찰이 필요했던 것이다.
스페인은 새로운 악재로 볼 수는 없다. 이미 있었던 악재였다. 오늘 하루에만 스페인의 CDS프리미엄이 29bp나 움직였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미국 시장도 보합권에서 마감됐고 우리나라도 비교적 강하다. 요즘 시장을 보면서 참 강하다는 생각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주가가 하락해도 공포지수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악재가 나와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잘 반영되지 않는다. 지수가 잘 버텨주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유럽의 악재 끝난 것 별로 없다. 오늘 새롭게 발생된 스페인의 악재는 제쳐 두고라도 그리스도 아직 채권단과의 협의 끝나지 않았다. 그리스의 총리는 만약 채권단의 헤어컷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로존에서 불규칙적인 디폴트가 발생하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게다가 향후 다가올 프랑스의 선거 이후에도 과연 프랑스가 유로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하지만 이런 수많은 걱정들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가 강하게 포착되고 있다. 미국 시장 말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지난 석달 동안 개인들은 200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들이 주식을 내다판 이유는 지금까지 얘기한 걱정들 때문일 것이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물량이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로부터 이탈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가 우려하는 2~3개월 이후에 유로존의 붕괴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들이 모두 매도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가 모두 개인들의 매도가 끝난 뒤에 악재가 꽝 터져서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일이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시장은 정말 착해지는 것이다. 개인들이 모두 매도할 때까지 기다려줬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시장이 착해 보이기 시작하면 늘 주식비중을 확대해왔었지만 북녘 땅의 문제가 유일하게 생각에 혼돈을 주고 있다. 아직 전략수정은 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