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CRO 권한 강화

입력 2012-01-0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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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금융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리스크 관리 임원인 CRO(Chief Risk Officer)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CRO 임원에 대한 업무 독립성과 임기 보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가 새해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 과거 부채담보부 증권인 CDO나 신용부도 스와프인 CDS 등의 투자 손실이 영업현장에서 번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

"KB금융은 지난해 지주회사에 CRO를 임명하고 은행 CRO의 위상도 부행장으로 격상하는 등 그룹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왔다. 올해에도 자산건전성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바젤 III 등 규제 환경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반 프로세스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CRO에 한경섭 상무를 선임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그룹도 최근 공석이 된 CRO 자리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농협은행도 김홍무 리스크관리 부장을 상무급인 CRO로 내정했습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CRO의 위상과 독립성은 아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회사 조직내에서 영업과 전략분야는 힘이 실리지만, 리스크 관리 조직은 한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CRO의 임기가 짧아 리스크 관리의 연속성도 없는 상황이니다.

은행 CRO의 재직기간이 은행장 임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방은행은 CRO 재직기간이 은행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진년 새해 금융권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CRO와 리스크관리 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금융지주회사 통합리스크관리 모범규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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