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달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 대한 우려로 당장은 금리정상화가 힘겨워 보입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올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인상된 뒤 7개월째 3.25%로 제자리 걸음입니다.
이번달 기준금리는 무엇보다도 고물가와 경기둔화, 거기에 가계부채 문제까지 혼재되면서 좀처럼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당초 한국은행 전망에서는 올해 경기둔화로 물가가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수개편에도 불구하고 4%를 넘어서고 국가 최고 수뇌까지 나서 물가잡기를 강조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를 키웠습니다.
오늘아침 발표된 지난해 수입물가도 원자재가격을 중심으로 무려 13.4%나 올라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점과 북한 리스크는 금리인하를 부추겼습니다.
이란 핵개발에 따른 미국의 추가제재안이 통과되면서 미국 소비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경기부양쪽에 무게가 실릴만한 소식이었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하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아직 뚜렷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1분기 동안 기준금리가 3.25%를 유지하다가 2분기 이후 나타나는 시장 지표들을 토대로 다소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인 만큼, 지급준비율 인상 등 다른 통화정책수단이 등장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