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악조건에도 외화자금 늘렸다

입력 2012-01-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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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재정위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은행들은 차입여건이 좋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많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개 국내은행들의 12월 단기차입 차환율은 120%로 전달보다 24%포인트 가량 증가했습니다.

차환율이 100%을 넘는다는 건 만기가 돌아온 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을 새로 들여왔음을 의미합니다.

자금수요 비수기에다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으로 차입여건이 나빠진 가운데 이렇게 차입을 늘린 건 그만큼 은행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말에는 보통 결산(북클로징) 때문에 차입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2010년 12월에는 중장기차입 차환율이 54%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등으로 인해 가산금리도 상승했습니다.

단기차입 평균 가산금리가 44bp, 1년물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가 147bp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차입을 늘린 건 올 상반기 유럽재정위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남유럽, 특히 이탈리아라던지 국채 만기가 많이 돌아오다보니깐 은행들이 차환을 한 이상으로 차입을 했거든요."

지난 2008년 외환위기를 겪었던 은행들은 불확실성을 대비해 여건과 상관없이 외화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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