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날 살해할 것 같아 익사시켰다"살해자 3년만에 자수

입력 2012-01-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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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을 살해한 캐나다인이 3년만에 자수한 사실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2009년 3월 자신의 여자친구를 한강에서 살해한 혐의로 자수한 캐나다인 A 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09년 한강 둔치에서 당시 21살이었던 대학생 김 모 양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장에 있었던 남자친구 캐나다인 A 씨는 "여자친구가 아끼는 테니스공이 물에 빠지자 이를 건지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의심했으나 부검 결과 타살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익사로 결론내렸다. A 씨는 바로 캐나다로 출국했으나 A 씨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살해 혐의를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3월 용산구 이촌동 한강 거북선나루터 상류 인근에서 여자친구 김씨와 데이트를 하다 끌어안고 강에 뛰어든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머리를 눌러 익사시킨 혐의다.

A 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피해망상에 시달렸다. 이에 내가 먼저 죽기 전에 김 모 양을 죽여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살해했다"고 살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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