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유럽 유동성이 변수..대형우량주 순환매 전개

입력 2012-01-20 11:27   수정 2012-0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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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 작년에도 시장이 1900선을 회복한 이후에는 전반적으로 매물압력이라든지 증시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1900선 이상에서 단기고점을 형성하고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우에는 앞선 두 차례 보다는 전반적인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이번에는 추가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장세에 가장 근본적인 성격인 안도랠리와 미니유동성 랠리다. 안도랠리에 대한 측면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 들 수 있겠다. 최근 유로존에서 국가들의 국채발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유로존에 대한 리스크가 완화되는 부분은 작년 12월 21일 유럽중앙은행이 장기유동성공급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는 심리가 유럽금융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 부분은 추가적인 검증은 필요하겠지만 2월 말에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는 유럽중앙은행의 자금공급을 통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측면은 유동성 관련된 측면이다. 유동성이 공급된 측면도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으로 연결되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시장흐름이라든지 수급이나 심리측면을 감안해 봤을 때 앞선 두 차례하고는 달리 이번에는 추가반등의 시장 에너지가 형성돼 있지 않나 한다.

외국인들의 매수우위 전환시점을 보면 작년 12월 2일을 기점으로 매수우위를 하고 있다. 작년 12월 21일이 유럽중앙은행이 3년짜리 장기유동성공급프로그램 LTRO를 진행한 날인데 유럽은 불확실성이 워낙 많기 때문에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흐름이었다. 우리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문에 작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 매도에 상당부분은 유럽계 자금이었다.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일정부분 완화가 되면서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의 자금 이탈은 일단락 됐다. 외국인들이 8월 1일부터 12월 21일까지 8조원 정도를 팔았다가 올해 들어 계속 매수하면서 그 이후에 3조6천억 정도를 매수하고 상황이다. 유럽계 자금이 이탈이 일단락 됐다면 매도 클라이막스는 지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매수하고 있는 자금의 성격을 얘기했는데 궁극적으로 외국인들의 글로벌 자산시장에서의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완화됐다. 위험자산의 선호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게 아닌가 진단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의 헤알이라든지 인도의 루피아를 보면 작년에 급락했던 부분을 상당부분 만회하고 있다. 이런 나라들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 국가들 의 통화도 회복을 보이고 있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에 주식시장도 많이 하락했다.

자금이 이탈됐던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부분적이긴 하지만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최근 4주 동안 이머징 마켓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들의 성격자체가 위험자산에 대한 일부 부분적인 선호도가 살아나고 있어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유럽계 자금이 들어오긴 어렵다고 본다. 자본확충을 상반기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매도는 일단락 됐지만 공급받은 유동성으로 다시 위험자산을 사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유럽계 자금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 미국계 자금이 더 주가 되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포트폴리오 투자 하거나 장기적인 투자자금은 여전히 불확실성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다. 최근 자금은 모멘텀 플레이하는 단기자금 위주일 가능성이 많다.

유럽쪽 변수라고 본다. 유럽은 유동성은 공급했지만 유동성을 공급받기 위해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 유가증권인데 유가증권의 가격이 떨어지면 추가적인 보증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유럽시장에서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채권의 가격, 유럽금융시장의 금리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유럽의 스케쥴 보면 계획서는 20일까지 제출하지만 6월 말까지 자본확충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변수일 것 같다. 가장 단기적인 변수로는 역시 그리스가 민간채권단하고 국채스왑을 앞두고 있는데 이 협상이 중요할 것 같다. 이 부분이 합의에 실패하게 될 경우에는 2차 구제금융이 불발되고 이렇게 되면 디폴트를 피할 수 없다. 단기적인 유럽관련 가장 큰 이슈는 유럽금융시장에 있어 국채 금리도 중요하지만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많이 집중된다. 최근 국채가 원활하게 발행돼서 물량이 소화됐다고 했지만 대부분이 단기물이다. 장기물의 국채가 발행됐을 때 발행물량에 대한 소화여부와 단기금리는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금리는 하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국내외적으로 발표된다. 그렇지만 올해 경기도 전반적으로 불확실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예상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전망치는전반적으로 하향추세다.

미국도 S&P500기준으로 한다면 작년 연간으로 15.8%정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이보다는 둔화된 9.1%다.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작년보다는 올해 기대하긴 어렵지 않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4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보면 어제까지 미국은 6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60%정도 41개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국내 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IT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는 예상치를 상회했고 IBM도 예상치를 부합했는데 구글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눈높이는 전반적으로 낮아져 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실적이 발표되면 호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낮춰진 눈높이가 그렇게 나쁜 것 만은 아닐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올해의 경제적으로도 불확실성이 워낙 많고 선거라는 정치적인 변수가 있기 때문에 올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주가뿐만 아니라 이익전망 자체도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지금 시장은 단기유동성 랠리로 진단하고 있고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오늘 같은 시장흐름도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좋고 대형주가 주도하는 시장흐름이 형성되고 있고 이런 시장의 성격은 외국인들이 실질적으로 유동성을 가지고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가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다만 주도주가 형성돼 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추세적인 시장이 아니라면 대형우량주 내에서 순환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기존의 IT 외에 단기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조선, 화학, 철강, 금융 같은 대형우량주의 순환매 구도를 염두에 두고 시장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설 연휴기간 동안 보유하고 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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