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IMF, 유로존 반영 세계 성장률 하향"

입력 2012-01-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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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긴 설 연휴에 반영되지 않은 미국 증시 지난 주말부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양상으로 마감했다. 그 동안 미국과 유럽증시가 5개월여 동안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좋았다. 대부분의 악재를 오전 장에 소화하면서 전약후강의 장세로 반전시켜놓는 반전의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토요일 혼조양상 그리고 어제 월요일 장에서는 소폭 조정을 받았고 오늘 역시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사흘 동안은 주로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유로존의 위기는 진행 중에 있다. 그리스 민간채권 협상단과 채권상각률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데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 이어져왔던 협상이다. 그런데 이렇다 할 만한 합의점을 보지 못하고 다음 달로 미뤄지게 됐다. 이렇게 되니까 결국은 선택적 디폴트로 가지 않겠느냐는 경고가 스탠다드앤푸어스로부터 나왔다. 예전 같으면 대형 악재임엔 분명해 보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예고돼 있던 만큼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다 미국은 경제지표 꾸준히 괜찮았고 실적 역시 나쁜 기업보다 좋은 기업에 주목하면서 많이 올랐다. 장 마감 이후에 야후, 애플,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스 3개의 업종대표주가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는 강보합권으로 본 장을 마감했는데 장 마감 이후에 야후의 실적이 발표됐는데 야후는 매출 순이익이 모두 1년 전에 비해서 감소했다. 그러나 주가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 제리양 CEO가 사임을 표명한 이후에 계속 야후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특히 장 마감 이후에 실적 발표하고 난 다음 컨퍼런스콜을 진행 중인데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누가 야후의 새 주인이 될지 얼마나 많은 피인수자 채권단이 나타날지 여부가 관심사다.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겠다. 먼저 호재성 재료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37개 주 실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5%를 기록해 3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지역의 구매관리자지수인 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이 25억 유로 규모의 단기국채를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대다수 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에서 3.3%로 대폭 낮췄다. 영국 정부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조 파운드를 상향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는 2천억 유로 정도의 국가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는 이미 탕감하자고 지난해 10월 합의했다. 이걸 더 깎아달라는 게 그리스 정부의 요구이고 민간채권단은 더 이상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이렇게 밀고 당기는 협상 자체가 아직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천만 원 빌려줬는데 천만 원 원금 깎아줄 테니 빚 갚아라 라는 것도 못하는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에 손을 벌리고 있다. 1차 구제금융이 1100억 유로였는데 2차로 IMF와 유로존으로부터 1차보다도 많은 1300억 유로 규모를 요청하고 있다.

지원이 안 되면 당장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의 국가부채를 갚기가 어려워진다. 140억 유로를 시작으로 계속 그리스 역시 만기도래하는 부채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일단 트로이카 실사단은 1차에서 민간채권단과의 합의를 먼저 이루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간채권단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하고 그리고 50%면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그리스로서는 GDP대비 재정적자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서 그렇게 되면 유로존 탈퇴할 수 밖에 없다면서 강경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미 어느 정도 유로존 국가 독일조차도 그리스를 질서 있는 디폴트로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디폴트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민간채권단과의 협상이 지연된다면 3월 돌아오는 만기국채를 갚기 어려워진다. 그렇게 되면 선택적 디폴트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 마디로 이제 국가가 나서서 꿔준 돈을 못 갚는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OECD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 했고 IMF역시 지난해부터 계속 꾸준히 세계경제전망을 낮추겠다고 밝혀왔다. 이를 현실화 했는데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0.6~0.7%까지 대폭 낮췄다.

우려스러운 건 유로존이다. 유로존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겠다. 올해는 -0.5%까지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4%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의 4.5%에서 3.9%로 각각 낮추고 있다.

올해 전망을 지난 6월에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P 낮아졌는데 유로존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올해는 유로존의 경우 -0.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최악의 경우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 각각 2%포인트 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다행스러운 것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그대로 1.8%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망치도 발표를 따로 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4월 연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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