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슈퍼 리치들…유럽위기 속에서도 이렇게 돈 불렸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재산순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재산순위가 올라간 갑부들은 금융위기와 같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내는 방안으로 잘 알려진 ‘S자형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던 점이 눈에 띤다.
‘S자형 투자원칙’이란 본래 사람의 성장곡선에서 유래됐다. 모든 신기술과 제품은 시장점유율을 일일이 측정하지 않아도 서서히 틈새시장을 파고든다(유아기). 일단 소비자와 가정속에 약 10% 정도가 보급되고 나면 급속히 퍼져나가는 큰 흐름(청소년기)을 이룬 후 정체국면(장년기)에 진입한다.
이른바 ‘슈퍼 리치`로 불리는 세계적인 갑부들의 재산증식 과정을 보면 초기부터 급하게 돈을 벌기에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읽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산업이 떠오를 것인지, 각국의 인구구성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재산이 한 단계 늘어나는 것에 따른 만족도(한계효용)이 증가하더라도 그 자체로 만족하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인프라에 더 투자한다. 생애주기에서 유아기에는 부모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듯이 세계적인 갑부들은 이 시기에는 나중에 언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측기관이나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난 후 투자실행 단계에 있어서는 ‘파레토 전략’과 ‘루비콘 기질’을 발휘한다. 우량대상만을 골라 투자하는 파레토 전략처럼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투자수단을 선택하되, 일단 선택하면 루비콘 강을 건너면 되돌아 올 수 없듯이 어떤 위험이 닥친다 하더라도 초지일관 밀어붙인다. 이 원칙은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청소년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듯이 이때는 재산이 늘어나면 한계효용이 체증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로 세계적인 갑부들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한 눈 팔지 않고 돈버는 자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투자대상을 쉽게 택하고 증거금대비 총투자 금액을 늘리는 레버리지 투자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돈을 버는 방법도 보통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돈을 버는데 조급해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방법을 가능한 피한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투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가능해 진다. 그 때 그 때 시장흐름보다 큰 추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피로도 적게 느낀다.
재산증식이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투자에 있어서는 돈 이외의 다른 목적을 감안하기 시작한다. 이를 테면 노후도 대비해고 현재의 삶에도 보탬이 되는 색다른 투자방법을 중시한다.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한다는 명분으로 시골 전원을 자주 찾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예술가의 작품에 투자하기 위해 예술적인 심미안을 가져보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때는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기다. 만약 이때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하지 못한다. 한계효용이 떨어진 돈을 대신해 지금은 당장 돈이 되지 않지만 노후와 현재의 삶에 보탬이 되고 나중에 재산가치가 올라가는 투자대상을 선택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한다.
재산이 많은 것이 신변위협 등으로 오히려 부담이 돼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과 절대효용이 떨어지는 단계다. 이 시기에 세계적인 갑부들은 투자를 지금까지 벌어온 재산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중점을 둔다. 나눔과 기부를 통해 명성을 얻고 이 명성을 통해 또다시 재산을 늘려가기 때문에 실제로 재산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세계적인 갑부들이 존경받는 부자가 되느냐 여부는 이 시기에 결정된다. 졸부들은 재산을 움켜져 죽어서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진정한 의미의 부자들은 재산 이외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함으로써 죽은 후에도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존경받는 부자로 남는다. 영원한 부자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이후 부쩍 세계적인 갑부들이 스스로 세금을 내겠다는 이른바 ‘버핏세 운동’과 사회적인 기부를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프로 보노 퍼블릭코(pro bono publico)` 정신을 발휘해야 런던 폭등, 반(反)월가 시위 등과 같은 사회불안을 해결하면서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 자신들의 존재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투자방법이 바뀌는 시기와 돈에 대해 느끼는 효용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세계 부(富)보고서(world wealth report)’를 분석하고 난 후 느낀 점은 위기와 같은 격변의 시대에서도 갑부들은 생애주기에서 단계별로 요구되는 ‘젊음과 모험->중용과 지혜->겸손과 배려’를 재산증식 과정에서도 지켜 오히려 재산을 더 늘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을 벌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나 생각한다.
<글. 한상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
세계적인 갑부들의 재산순위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지난 4년간 재산순위가 올라간 갑부들은 금융위기와 같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확실한 수익을 내는 방안으로 잘 알려진 ‘S자형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던 점이 눈에 띤다.
‘S자형 투자원칙’이란 본래 사람의 성장곡선에서 유래됐다. 모든 신기술과 제품은 시장점유율을 일일이 측정하지 않아도 서서히 틈새시장을 파고든다(유아기). 일단 소비자와 가정속에 약 10% 정도가 보급되고 나면 급속히 퍼져나가는 큰 흐름(청소년기)을 이룬 후 정체국면(장년기)에 진입한다.
이른바 ‘슈퍼 리치`로 불리는 세계적인 갑부들의 재산증식 과정을 보면 초기부터 급하게 돈을 벌기에 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읽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떤 산업이 떠오를 것인지, 각국의 인구구성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재산이 한 단계 늘어나는 것에 따른 만족도(한계효용)이 증가하더라도 그 자체로 만족하기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인프라에 더 투자한다. 생애주기에서 유아기에는 부모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듯이 세계적인 갑부들은 이 시기에는 나중에 언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측기관이나 사람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트렌드를 파악하고 난 후 투자실행 단계에 있어서는 ‘파레토 전략’과 ‘루비콘 기질’을 발휘한다. 우량대상만을 골라 투자하는 파레토 전략처럼 돈을 벌 수 있는 확실한 투자수단을 선택하되, 일단 선택하면 루비콘 강을 건너면 되돌아 올 수 없듯이 어떤 위험이 닥친다 하더라도 초지일관 밀어붙인다. 이 원칙은 금융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청소년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키가 크듯이 이때는 재산이 늘어나면 한계효용이 체증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로 세계적인 갑부들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한 눈 팔지 않고 돈버는 자체를 즐긴다. 이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투자대상을 쉽게 택하고 증거금대비 총투자 금액을 늘리는 레버리지 투자전략을 자주 활용한다.
돈을 버는 방법도 보통 사람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돈을 버는데 조급해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정상적이고 이기적인 방법을 가능한 피한다. 이 때문에 단기적인 투기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 가능해 진다. 그 때 그 때 시장흐름보다 큰 추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피로도 적게 느낀다.
재산증식이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투자에 있어서는 돈 이외의 다른 목적을 감안하기 시작한다. 이를 테면 노후도 대비해고 현재의 삶에도 보탬이 되는 색다른 투자방법을 중시한다.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한다는 명분으로 시골 전원을 자주 찾거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예술가의 작품에 투자하기 위해 예술적인 심미안을 가져보는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때는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기다. 만약 이때에 돈을 쓰기 시작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하지 못한다. 한계효용이 떨어진 돈을 대신해 지금은 당장 돈이 되지 않지만 노후와 현재의 삶에 보탬이 되고 나중에 재산가치가 올라가는 투자대상을 선택하면 세계적인 갑부로 성장한다.
재산이 많은 것이 신변위협 등으로 오히려 부담이 돼 재산증식에 따른 한계효용과 절대효용이 떨어지는 단계다. 이 시기에 세계적인 갑부들은 투자를 지금까지 벌어온 재산을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쪽으로 중점을 둔다. 나눔과 기부를 통해 명성을 얻고 이 명성을 통해 또다시 재산을 늘려가기 때문에 실제로 재산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세계적인 갑부들이 존경받는 부자가 되느냐 여부는 이 시기에 결정된다. 졸부들은 재산을 움켜져 죽어서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지만 진정한 의미의 부자들은 재산 이외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함으로써 죽은 후에도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존경받는 부자로 남는다. 영원한 부자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이후 부쩍 세계적인 갑부들이 스스로 세금을 내겠다는 이른바 ‘버핏세 운동’과 사회적인 기부를 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프로 보노 퍼블릭코(pro bono publico)` 정신을 발휘해야 런던 폭등, 반(反)월가 시위 등과 같은 사회불안을 해결하면서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 자신들의 존재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투자방법이 바뀌는 시기와 돈에 대해 느끼는 효용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세계 부(富)보고서(world wealth report)’를 분석하고 난 후 느낀 점은 위기와 같은 격변의 시대에서도 갑부들은 생애주기에서 단계별로 요구되는 ‘젊음과 모험->중용과 지혜->겸손과 배려’를 재산증식 과정에서도 지켜 오히려 재산을 더 늘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을 벌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지 않나 생각한다.
<글. 한상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