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 시계제로...후발사 발만 동동

입력 2012-03-11 14:48   수정 2012-03-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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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금융위원회가 정하도록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카드업계가 혼란에 빠졌있습니다. 특히 통합을 추진중이거나 분사를 염두한 회사들의 상황이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카드와 IT분야는 시너지를 위해 곧바로 통합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2.17 기자회견)

" IT나 신용카드 부문에선 효율적인 방안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고 그 외에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할 수 있다."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은 통합 TF를 구성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이 50만개에 불과한 하나SK카드는 통합을 통해 고객기반을 늘리고 모바일카드의 기반을 확대할 수 있게 됩니다. 가맹점과 접근 고객이 늘면서 협상력도 커집니다. 두 회사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대번에 업계 2위권을 노릴 수 있지만 실질적인 통합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5년간 독립경영이 결정되었고 외환은행 내부적으로도 복잡한 관계가 얽히면서 당장 통합을 위한 분사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의 사업부인 우리카드와 NH카드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업과열을 우려한 당국이 분사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인데다 수수료율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사여부는 그 순위가 뒤로 밀렸습니다. 이들이 분사 시기를 놓칠 경우 당국의 정책선회와 맞물려 카드업계 내부에서도 좁힐 수 없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뜩이나 카드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여전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후발 카드사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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