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안하고 술 끊게하는 이 약은?

입력 2012-03-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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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이 술을 끊지 않고 음주량만 줄일 수 있는 약이 개발됐습니다.



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가 개발한 셀린크로(화학명: 날메펜)라는 이름의 이 약은 임상시험 결과 음주량을 하루 평균 84g(포도주 1병 상당)에서 30g(큰 포도주 잔으로 1잔)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룬드벡 회사가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스웨덴에서 604명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실시한 후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약은 가지고 다니다 술을 마실 위험이 있다고 느껴질 때 한 알씩 복용하는데, 시험 결과 환자들이 폭음한 날도 평균 19일에서 7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약은 술을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지만 기존의 알코올중독 치료제와는 달리 술을 마시면 역겨운 기분이 들게 하지 않습니다.

술을 몇 잔 마셨을 때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룬드벡 사의 설명입니다.

또 알코올중독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술을 끊는 것이지만 이 약은 금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약의 부작용은 현기증, 오심, 피로, 수면장애, 감기유사 증세, 과도한 발한 등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룬드벡 사는 금년 안에 유럽연합(EU) 보건당국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학회(Europe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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