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세 주춤”..금리 인상 '저울질'

입력 2012-03-08 17:42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통화정책의 방향은 경기방어 보다 물가억제, 즉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달 기준금리가 3.25%로 9개월 연속 동결됐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일단 국내 경제성장세 둔화가 멈췄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국내 경제를 보면, 성장세가 더 둔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소비와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어 1분기 성장률도 우려만큼 저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나아지고 국내 수출과 소비도 개선되면서 금리인하에 대한 압력은 어느정도 완화된 모습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치솟는 국제유가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심리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3. 8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유가가 배럴당) 150불 될 거라고 예상은 안하지만 그 정도로 오르면 어떻게 될 것이냐 한다면 CPI(소비자물가)가 현재보다 0.5%p 오르지 않겠는가…”

하지만 유가가 우려만큼 높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물가목표치 3.3%를 달성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4%대로 높게 유지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대해서는 생활물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금융기관들은 규제가 높아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올해 경기가 장기추세 수준의 회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국은행이 금리정상화 시기를 저울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다음달 총선과 금통위원 대거 교체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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