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여세몰아 한-터키까지

입력 2012-03-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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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TA가 순풍을 타고 이제 한-터키까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터키와는 산업구조가 상호보완적이어서 서로가 윈-윈하는 협상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터키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열린 한-터키 FTA 제4차 협상에서 서비스·투자와 정부조달 분야를 제외한 상품분야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한EU FTA에 버금가도록 개방수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13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잠정합의안이 의결되면 한-터키 FTA 협상 타결이 공식 선언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0년 4월 첫 공식 협상이 시작된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었던 까닭은 두 나라의 주력 수출품이 겹치지 않아 비교적 순조로운 협상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한EU FTA가 지난해 체결되자 터키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됐습니다.

한국과 터키의 지난해 교역액은 59억달러로 한EU, 한미에 비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중 한국의 수출이 51억달러에 달하며, 무려 43억달러 흑자를 내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터키의 지리적 위치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한-터키 FTA는 주변시장 진출의 교두보란 의미가 큽니다.

<전화인터뷰> 오태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중요한 것은 터키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위치와 서비스.투자가 같이 협상된다는 점이다. 터키를 통해 중동, 중아시아 진출하는데 효과를 볼 것이다.”

특히 터키로서는 처음으로 다른 나라와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을 진행하는 만큼, 발효 후 1년 내 진행되는 협상에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FTA를 통해 동반자 관계가 더 탄탄히 구축된다면, 터키 원전 수주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중동 플랜트 건설 등 두 나라가 협력할 여지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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