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대출연체 6천억 돌파..가계건전성 악화

입력 2012-03-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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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금융사 상위 10곳의 대출 연체액이 6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13일 대부업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대출 연체잔액이 6천98억원으로 지난해 1월 4천10억원보다 52.1% 크게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5천억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1천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입니다.

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월 8.94%에서 올해 1월 12.39%로 1년 새 3.4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들 회사의 연체율은 지난 1월 한 달에만 0.86%포인트 뛰었습니다.

좋지 않은 경기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이 줄면서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부업 대출은 고금리인데다 돈을 꾼 사람의 대다수가 다중채무자여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가계 건전성에 심각한 악영향이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 1월 현재 한국대부금융협회가 공시한 대부금융사 20곳의 신용대출 금리는 직접대출 기준 최저 19.0%에서 최고 39.0%였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갈수록 생활이 어려워지고 소득이 줄자 사람들이 은행에서 제2금융권, 대부업으로 밀려나고 있다"며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정지 이후 상환기간이 더 짧은 소규모 업체에 돈을 빌리는 사람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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