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탄, 원자바오?..작심한 전인대 폐막 연설
수요일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있었던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중국계 증시들을 속락시켰다.
물론, 부동산과 관련된 발언 때문이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부동산 가치에 버블이 생기게 되면 그 버블이 붕괴될 때 중국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관료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그 다음 한 마디가 더욱 강한 정부의 의지를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만약 지금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게 될 경우 지난 1년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아주 간곡한 표현으로 그의 의지를 표현했다.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정책이 단지 형식적으로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강력한 긴축에 있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시한 것이다.
이런 그의 발언에 시장이 더욱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3.2%로 하락하면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이 조금은 느슨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었기 때문이다.
특히, 예금금리가 3.5%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금리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정책 조합에 다소나마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가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었다.
필자 역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완화에 약간의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두고 지방정부와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상당 부분 재정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정부로서는 부동산에 대한 압박이 장기간 지속 될 경우 악성 부채가 쌓이게 된다.
이미 많은 지방정부의 재정이 위기에 빠져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었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부동산에 대해 긴축을 접고 부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정책을 내 놓았다가 중앙정부의 압박으로 철회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시장의 기대치가 그랬다면, 당연히 원자바오의 단호한 발언이 중국 증시를 다소 황당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그의 발언은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개도국의 공통점은 화폐의 유통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돈 가치가 또한 빠르게 하락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동성의 증가속도에 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의 증가 속도가 따라주지 못해서 주로 돈들은 부동산으로 몰리게 되어 있다.
결국 개도국에서는 심리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눌러 줘야만 돈들이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원자바오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벗어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경기가 살면 개도국의 부동산은 누가 굳이 부양책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오를 수밖에 없다. 굳이 부동산에 대한 부양책이 적어도 지금의 중국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수요일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있었던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중국계 증시들을 속락시켰다.
물론, 부동산과 관련된 발언 때문이었다.
원자바오 총리는 부동산 가치에 버블이 생기게 되면 그 버블이 붕괴될 때 중국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관료로서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그 다음 한 마디가 더욱 강한 정부의 의지를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만약 지금 부동산 정책을 완화하게 될 경우 지난 1년간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고 아주 간곡한 표현으로 그의 의지를 표현했다.
정부의 부동산에 대한 정책이 단지 형식적으로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강력한 긴축에 있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시한 것이다.
이런 그의 발언에 시장이 더욱 실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이 3.2%로 하락하면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과 관련된 정책이 조금은 느슨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컸었기 때문이다.
특히, 예금금리가 3.5%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실질금리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정책 조합에 다소나마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가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었다.
필자 역시 부동산 정책에 대한 완화에 약간의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두고 지방정부와 대립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상당 부분 재정을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정부로서는 부동산에 대한 압박이 장기간 지속 될 경우 악성 부채가 쌓이게 된다.
이미 많은 지방정부의 재정이 위기에 빠져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었고, 심지어 얼마 전에는 지방정부가 단독으로 "부동산에 대해 긴축을 접고 부양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정책을 내 놓았다가 중앙정부의 압박으로 철회했던 적도 있었을 정도였다.
시장의 기대치가 그랬다면, 당연히 원자바오의 단호한 발언이 중국 증시를 다소 황당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그의 발언은 적절했다는 판단이다.
개도국의 공통점은 화폐의 유통속도가 빠르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돈 가치가 또한 빠르게 하락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동성의 증가속도에 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마땅한 투자처의 증가 속도가 따라주지 못해서 주로 돈들은 부동산으로 몰리게 되어 있다.
결국 개도국에서는 심리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눌러 줘야만 돈들이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원자바오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벗어나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경기가 살면 개도국의 부동산은 누가 굳이 부양책을 쓰지 않는다고 해도 오를 수밖에 없다. 굳이 부동산에 대한 부양책이 적어도 지금의 중국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아닌 것이다.
<글. 박문환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03470 target=_blank>동양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