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은 커피믹스를 놓고, 농심과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유통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카제인 나트륨` 논쟁을 일으킨 남양유업이 동서식품을 다시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이 ‘카제인 나트륨’의 안전성을 발표하며 동서식품의 손을 들어준 게 발단이 됐습니다.
남양유업은 "동서식품이 커피믹스에 카제인 첨가물을 넣었으면서도 무지방우유만 들어간 것처럼 광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최경태 동서식품 홍보과장
“경쟁사 주장처럼 카제인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요. 무지방 우유는 유단백질과 유당으로 구성돼 있는데, 유당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바로 카제인. 시중의 무지방 우유 커피믹스에는 카제인이 포함될 수밖에..”
두 회사는 소송까지도 불사하겠다는 등 서로 감정이 악화돼 있는 상태입니다.
제주 ‘삼다수’를 놓고 농심과 제주도개발공사도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최근 새로운 유통업자로 광동제약을 선정한 가운데 광주고등법원이 최근 농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개발공사 측은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국순당도 롯데칠성이 자사의 차례주를 베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롯데 측이 화해를 요청해 소를 취하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격화된 이유를 최근 영업환경의 악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정책에 가로막혀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체와 기존의 선두 기업간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식품업계의 수익구조와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업체들간들의 생존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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