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지분매각에 쏠린 눈,눈,눈

입력 2012-03-23 18:46  

<앵커>

한국장학재단이 다음주 월요일 보유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팔기 위한 본 입찰을 마감합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지분매각 시한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에버랜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자>

KCC는 작년 12월 전격적으로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주당 182만원에 인수했습니다. 삼성카드가 금산법 규정에 따라 올해 4월까지 팔아야 하는 물량을 선점한 것입니다.

지분 4.25%를 보유한 한국장학재단도 막바지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본입찰이 마감되면 재단측은 3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받습니다. 다음달 초 인수대금이 들어오면 에버랜드 지분이 투자자들에게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주당 200만원을 오르내리는 주식이고 1인당 최소 5천주를 사야하기 때문에 100억이라는 거액이 들어가지만 개인투자자나 이들이 함께 만든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했습니다. 배당도 없고 당분간 상장계획도 없다는 삼성그룹의 설명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삼성카드도 내달 26일까지 KCC에 매각하고 남은 지분 8.64% 가운데 3.64%를 매각해야만 합니다. 지분을 쪼개서 파는 블럭딜을 희망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은 개인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버랜드 지분매각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지주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는 출발점인데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는 상징성 때문입니다. 삼성생명 상장 당시 부유층의 투자열풍이 일었던 것과 비슷한 배경인 셈입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번 매각에 임하는 자세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누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매각은 성공적으로 끝날 것인지에 쏠린 높은 관심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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