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은행 지점 수익성 악화..관리감독 강화 시급

입력 2012-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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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있는 외국은행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철수나 폐쇄까지 언급되면서 외국은행에 대한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5일 한국 금융연구원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외은 국내지점 중 특히 미국계와 유럽계의 성장·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292조6천억원에 달하던 외은 국내지점의 총자산은 2010년 14.7% 감소(249조7천억원)하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자산은 비해 무려 47조8천억원 줄었습니다.

수익성 역시 2008년을 정점으로 2011년까지 계속 악화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08년 2조2천억원에서 2011년 1조2천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에 19.5%에서 8.2%로 내려앉았습니다. 미주와 유럽계 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2008년 1조7천억원에서 2011년 6천억원으로 64.7%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앞으로 유럽 재정위기와 영업실적 악화가 계속돼 외국은행들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들이 파산하기 직전에 본국으로 자금을 송환하면 국내 채권자들이 변제를 받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감독 당국이 외은지점 본국 감독기관과 업무협조를 통해 모니터링(감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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