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견조한 조정..중국관련주가 돌파구"

입력 2012-03-26 11:51   수정 2012-03-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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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출발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전반적으로는 쉬어갈 만한 텀에서 쉬고 있어 크게 나쁘지 않다. 일부 대기매수 자금은 조정폭이 별로 없어서 실망하는 정도다. 견조한 조정으로 보면 된다.

미국 경기는 생각보다 점차 좋아지는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반대로 유럽 쪽은 돈의 힘으로 막기는 했지만 경기회복이나 금융시장의 개선이 뚜렷하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점점 새로운 모멘텀인 중국 쪽에 치우치고 있다.

중국은 1월, 2월만 해도 경기회복에 대한 연착륙 이야기를 하면서 괜찮을 것으로 보았는데 3월 중순부터 데이터가 상당히 안좋게 나오고 있다. 이 부분들이 1분기만이 아니라 2분기, 앞으로 시작될 4, 5, 6월에도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2분기에도 경기가 더 나빠지면 오히려 이 부분이 글로벌시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최근 조정이 몇 주간이 아니라 조금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 대해 2가지로 나뉜다. 유럽이나 아시아 쪽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안 좋게 본다. 1분기만이 아니라 2분기도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들을 최근 여러 설명회나 자료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충 1분기 8.0, 8.2 정도 성장을 한 다음 2분기에 시장이 우려하는 7%대, 심하면 7.5%까지도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주로 실물경기를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점점 안 좋다고 보고 있다.

다만 우리는 북경의 리서치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중국의 1분기가 안 좋은 것은 맞는데 2분기를 너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중국의 1분기가 안 좋은 것이 유럽수출 보다는 춘절에 소비특수가 없었고 기업들이 재고 감소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4, 5월을 소비촉진의 달이라고 정한다. 월을 정해서 소비를 많이 하겠다는 것은 처음이고 이런 소비촉진의 달에 보조금을 주면 춘절에 없었던 소비가 오히려 연기되어 4, 5월에 형성될 수 있다. 중국은 최근의 데이터가 최악이지 이것을 가지고 2분기를 더 나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주도주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미 삼성은 작년 9월, 10월부터 올랐기 때문에 6개월 가까이 상승주도주를 형성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 정도의 삼성전자의 힘을 보여주면 시장도 여기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 전체 흐름은 나쁘지 않다. 다만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말고 무엇을 더 사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데 3월 중후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은행과 건설과 같은 유럽에 포진된 업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유럽은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고 금융시장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이지 해결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은행이나 건설, 조선 같은 유럽 관련주로까지 매수세를 이전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미국경기는 올해 2, 3분기에 더 좋을 것으로 보이므로 IT나 자동차에 집중하거나 반대로 최근 차트도 깨질 정도로 급락하고 있는 중국 관련주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1분기가 경기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급락국면에서 매수세를 계속 넓혀가면서 유럽주보다는 중국 소재주 쪽에 민감도를 높이는 전략이 좋다.

요즈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삼성전자만 올랐다가 시장이 꺼지는 것이 아닌가한다. 왜냐하면 1분기 실적도 최근 조금 올라오고 있는데 IT를 빼고 보면 여타업종은 이익개선속도가 여전히 떨어지고 있어서 지나치게 5개월, 6개월 삼성전자만 올라가고 있는 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느낄 정도이다.

다만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내면서 시장을 주도했던 흐름을 살펴보니 좋은 소식은 코스피나 여타 업종들도 이것을 따라가면서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아니지만 절반에서 6~70% 정도는 따라갔다. 삼성전자는 항상 하던 주도주나 선도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200만 원 이야기는 불과 1달 전만 해도 120만 원, 150만 원 이야기를 하더니 이제는 각 증권사에서도 경쟁적으로 타켓 프라이스를 올리고 있다.

지난 5년에서 10년 동안 삼선전자 100만 원 이야기를 했으면 주가가 조금 안 좋았던 트라우마가 있다. 너무 기업의 애널리스트들이 확신에 차 주가를 과감하게 부르면 이것이 센티먼트로 보면 주가에는 별로 좋지 않았던 신호들이다. 지금 수준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빠진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지나치게 150만 원, 200만 원 대를 불러대는 센티먼트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을 돌파할 만한 모멘텀은 미국이나 유럽 보다는 여전히 중국에서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말과 4월 초에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 의지와 춘절에 없었던 소비가 연기되어 보조금을 받아 소비가 살아난다면 4월, 5월은 시장을 끌고 전반적으로 2분기도 다시 위쪽의 방향성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예상과는 달리 중국경기가 2분기에 계속해서 더 나빠진다면 조정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월말,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나오는 3월 말의 1분기 중국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업종전략은 아직까지 미국관련 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되 플러스 알파로는 중국 관련주가 좋아 보인다. 유럽 관련주인 은행건설주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최근의 분위기에 지나치게 휩쓸릴 필요는 없다.

일단 연간으로 아직까지 하우스 뷰를 유지하고 있는데 상반기가 시장 예상보다 좋고 하반기는 생각했던 것보다 탄력이 줄어들 것 같다는 분위기이다. 상승탄력은 1월, 2월, 3월의 1분기가 아무래도 탄력은 가장 강했다. 연간 2300선 정도 보면 25% 정도 상승할 수 있는데 이미 1분기에 13~14%정도 상승했기 때문에 탄력은 1분기가 가장 좋았다. 중국 모멘텀이 서서히 바닥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분기에 이쪽 모멘텀 강화를 통해서 수익률을 제고시키면서 당사가 판단하는 연간 고점인 2300선이나 직전고점인 2230선을 돌파하는 상승국면이 2분기에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중국의 주도주는 찬반이 갈리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는 미국 관련주로 불릴 수 있는 IT,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를 가져가고 여기에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원하면 철강, 화학주가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 쪽을 서서히 저점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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