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한고비 넘겼지만…

입력 2012-03-28 17:58  

<앵커> 법원이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 영장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하이마트 주가는 반등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주가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개장 초 강세로 출발한 하이마트 주식은 전일보다 소폭(0.98%, 600원) 오른 6만1천6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고경영자이자 2대 주주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비껴가면서 매각 차질에 대한 시장 우려를 일부 떨쳐낸 덕분입니다.

하지만 경영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검찰이 선종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고 상장폐지라는 변수도 남아 있습니다.

주요 주주나 경영진의 횡령·배임 금액이 자기자본금의 2.5%를 넘으면 해당 주식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선 회장)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횡령 금액에 따라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포함 여부가) 결정이 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모른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마트 자기자본금은 1조4천282억원.

선 회장의 횡령·배임 규모가 자기자본금의 2.5%인 357억원을 초과할 경우 하이마트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들어갑니다.

지분 매각 일정도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지난 23일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하이마트 주주총회에서 매각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실제로 하이마트 3대주주인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 HI컨소시엄은 공동으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올해 초 인수후보자들에 투자의향서까지 발송했지만

그 이후 세 매각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매각 관련 협의를 진행한 적은 없습니다.

지난해 6월 상장 이후 반년도 안돼 시작된 경영권 다툼과 이에 따른 주요 주주들의 지분 매각 합의.

이번엔 최고경영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명자산 의혹까지 불거진 하이마트.

시장에서는 벗겨도 벗겨도 계속 나오는 `양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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