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은행,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본격화

입력 2012-03-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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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와 소식 챙겨보는 뉴스앤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팀 박진준 기자 나왔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다음달부터 대기업 옥석 가리기를 위한 재무구조 평가를 본격화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건설·조선·해운 관련 기업 2~3개사가 추가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주 총 신용공여액(약 1400조원)의 0.1% 이상을 쓰고 있는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주채무계열 기업이 선정되면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들은 곧바로 거래기업 재무구조 평가에 나서는 것이 수순입니다.

이에 기업들이 제출한 결산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5월 말까지 평가 작업을 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최근 2~3년간 실적이 크게 악화한 건설·조선·해운 관련 기업들에 대해 보수적인 평가잣대를 적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은행들에 전달했습니다.

<앵커>

이미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기업도 있는데 이들 기업들의 실사도 강화된다고요?

<기자>

네. 한진, 금호아시아나, 동부, 대한전선,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6개 기업은 이미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었는데요.

은행들은 기존 약정 체결 기업 중 재무구조가 더 악화된 경우엔 핵심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추가 약정 대상으로 선정되면 계열사나 보유 자산 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약정 대상이라는 것 자체가 기업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stx 팬오션 경영체제에 변화가 일어난다고요?

<기자>

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2년 만에 STX팬오션의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합니다.

STX팬오션은 어제(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강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강 회장이 대표이사 복귀를 선택한 것은 해운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오너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STX팬오션은 해운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230억원의 영업손실과 22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고 올해도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으로 책임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LG디스플레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구부릴 수 있는 전자종이를 생산하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기술의 발전은 정말 끝이 없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6인치 크기의 흑백 플라스틱 전자종이를 세계 최초로 양산합니다.

열에 약한 플라스틱으로 전자종이를 만든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잘 깨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만큼 전자책 액정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중국 전자책 제조업체에 우선 공급한 뒤 국내외 다른 업체로 공급을 늘릴 방침인데요,

플라스틱 전자종이로 만든 전자책은 다음달 초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입니다.

이 제품의 두께는 약 0.7㎜로 유리 전자종이에 비해 3분의 1 이상 얇고 무게는 절반 수준인 14g에 불과합니다.

여기다 40도가량을 구부릴 수도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기술로 LG디스플레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 밖에 주요 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각 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막바지인데요.

CJ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두산 등이 오늘 주주총회를 갖고 현안들을 논의합니다.

금융당국이 오늘 서민금융활성화방안을 내놓습니다. 오전 11시 금융위원회에서 브리핑이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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