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제주4·3위령제 방문…"감시정치 끝내야"

입력 2012-04-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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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3일 "국민에 총을 겨누고 억울한 희생을 만드는 정부, 국민의 삶에 상처와 고통을 주는 정치, 국민을 감시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4ㆍ3희생자 위령제 참석 및 총선 지원 유세를 위해 제주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경우에도 제 나라 국민의 삶을 짓밟는 것은 국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강정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제주 주민에게, 강정마을 주민에게 정부는 아픔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국익의 이념, 안보의 이념으로 국민의 삶과 자유를 억압하는 정권은 국민의 정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부당한 폭파 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뒤 4월 국회를 열어 국정조사 등의 방법을 강구해 되도록 빨리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은 국민을 감시하고 뒤를 캐는 민간인 불법사찰을 하고 이를 가리기 위해 대포폰을 만들고 컴퓨터를 부쉈다"며 "범죄를 은닉하려 한데 대해 석고대죄해야 함에도 뻔뻔스럽게 남의 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제주4ㆍ3사건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차원에서 4월 3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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