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뉴욕증시는 오르면 전고점을, 내리면 소폭 조정에 그쳤던 패턴을 반복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기준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불과 이틀 전만 하더라도 다우지수는 4년 내 최고였다. 어제 벤 버냉키 FRB 의장을 포함한 연준의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추가부양 의지가 퇴색되었다는 소식으로 조정을 보였지만 조정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울고 싶을 때 뺨 때린다고 유럽마저 불안하다. 유럽 중앙은행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추가부양 의지가 조금 줄었다. 여기에 스페인은 국채발행마저 부진했다.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그동안 버텨왔던 주요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장대 음봉이 나타났다. 다우지수 세 자릿수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 1만 3100선 무너졌고 나스닥 지수는 3100선이 하루 만에 3060선으로 밀렸다. S&P500지수 역시 1400선을 살짝 밑돌고 있다.
이제 관건은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다. 주말 뉴욕증시는 휴장이다. 성 금요일 예수 그리스도 성 수난일로 휴장한다. 그런데 그날 바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전망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미국의 고용지수가 받쳐 주고 다음 주 10일부터 시작되는 알코아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는 단기 숨 고르기에 그쳐서 재상승할지 아니면 숨고르기가 조금 더 이어질지 아니면 이것을 계기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여부가 판단될 것이다. 오늘의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자.
호재성 재료다. 지난 3월 미국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보다 높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실시된 스페인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로 넉 달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추가부양 의지가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각종 신용등급 강등에도 꿋꿋이 버티던 국채입찰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국채입찰은 신용등급 강등되고도 버텨왔는데 오늘 스페인의 국채입찰은 상당히 저조했다. 발행 예고했던 물량의 3분의 2 정도만 소화했고 발행금리가 한 달 전에 비해 1% 가까이 뛰어올랐다. 어느 정도 예견된 악재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이 일각에서는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욱더 뒷받침해주고 있는 수치다. 오늘 스페인 정부는 5년 만기 국채입찰을 통해 9억7300만 유로를 발행했다. 낙찰 평균금리가 4.32% 한 달 전에 비해 1%p 가량 금리가 뛰었다. 3년물, 7년물은 목표치에 미달했다. 당초 35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는데 겨우 25억 유로만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인의 국채발행 부진은 다른 국가로도 전염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국채수익률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늘 하루만 17bp, 그리스는 43bp가 껑충 뛰어올랐다.
그리스가 제2의 구제금융을 받느냐 마느냐의 논란이 되었던 지난 해 11, 12월 유럽중앙은행은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0.25%p씩 낮췄다. 지금 1%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넉 달 째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물가가 불안하다. 당초 올해 ECB가 예고하던 2%의 인플레이션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2% 웃돌 것 같다는 판단이 ECB를 통해 나오고 있다.
오늘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중기적으로 물가상승 위험이 올해 더 높아질 수 있다. 올해 목표치인 2% 보다 약간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 이미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공식적인 리세션, 2분기 연속 성장이 멈춘 경기침체 국면이 이어진 상황이다.
만에 하나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웃돌 경우 물가안정에 총격을 기할 수 밖에 없는 ECB 입장에서는 부양 기조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작 ECB는 본격적인 부양정책의 철회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1%를 고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인철 기자 > 뉴욕증시는 오르면 전고점을, 내리면 소폭 조정에 그쳤던 패턴을 반복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월간 기준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불과 이틀 전만 하더라도 다우지수는 4년 내 최고였다. 어제 벤 버냉키 FRB 의장을 포함한 연준의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준의 추가부양 의지가 퇴색되었다는 소식으로 조정을 보였지만 조정의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울고 싶을 때 뺨 때린다고 유럽마저 불안하다. 유럽 중앙은행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추가부양 의지가 조금 줄었다. 여기에 스페인은 국채발행마저 부진했다.
오늘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그동안 버텨왔던 주요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장대 음봉이 나타났다. 다우지수 세 자릿수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 1만 3100선 무너졌고 나스닥 지수는 3100선이 하루 만에 3060선으로 밀렸다. S&P500지수 역시 1400선을 살짝 밑돌고 있다.
이제 관건은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다. 주말 뉴욕증시는 휴장이다. 성 금요일 예수 그리스도 성 수난일로 휴장한다. 그런데 그날 바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전망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미국의 고용지수가 받쳐 주고 다음 주 10일부터 시작되는 알코아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는 단기 숨 고르기에 그쳐서 재상승할지 아니면 숨고르기가 조금 더 이어질지 아니면 이것을 계기로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여부가 판단될 것이다. 오늘의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자.
호재성 재료다. 지난 3월 미국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 보다 높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 외로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실시된 스페인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1%로 넉 달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면서 추가부양 의지가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각종 신용등급 강등에도 꿋꿋이 버티던 국채입찰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국채입찰은 신용등급 강등되고도 버텨왔는데 오늘 스페인의 국채입찰은 상당히 저조했다. 발행 예고했던 물량의 3분의 2 정도만 소화했고 발행금리가 한 달 전에 비해 1% 가까이 뛰어올랐다. 어느 정도 예견된 악재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이 일각에서는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욱더 뒷받침해주고 있는 수치다. 오늘 스페인 정부는 5년 만기 국채입찰을 통해 9억7300만 유로를 발행했다. 낙찰 평균금리가 4.32% 한 달 전에 비해 1%p 가량 금리가 뛰었다. 3년물, 7년물은 목표치에 미달했다. 당초 35억 달러 발행을 목표로 했는데 겨우 25억 유로만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인의 국채발행 부진은 다른 국가로도 전염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국채수익률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늘 하루만 17bp, 그리스는 43bp가 껑충 뛰어올랐다.
그리스가 제2의 구제금융을 받느냐 마느냐의 논란이 되었던 지난 해 11, 12월 유럽중앙은행은 긴급하게 기준금리를 0.25%p씩 낮췄다. 지금 1%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넉 달 째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물가가 불안하다. 당초 올해 ECB가 예고하던 2%의 인플레이션을 맞추지 못할 것 같다, 2% 웃돌 것 같다는 판단이 ECB를 통해 나오고 있다.
오늘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중기적으로 물가상승 위험이 올해 더 높아질 수 있다. 올해 목표치인 2% 보다 약간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물론 경기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있다. 이미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공식적인 리세션, 2분기 연속 성장이 멈춘 경기침체 국면이 이어진 상황이다.
만에 하나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웃돌 경우 물가안정에 총격을 기할 수 밖에 없는 ECB 입장에서는 부양 기조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작 ECB는 본격적인 부양정책의 철회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1%를 고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