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현물출자에 정책금융공사 울상

입력 2012-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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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협 현물출자 방식이 가닥을 잡은 가운데 관련 금융기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농협과 KDB금융지주는 웃고 있지만 정책금융공사는 울상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도로공사와 KDB금융지주 주식 각각 5천억원씩을 농협에 현물출자하기로 했습니다.

유동화가 어렵다며 KDB금융지주 주식을 거부하던 농협도 배당비율을 조율하는 선에서 정부와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변이 없다면 총선 이후 열리는 18대 마지막 국회에서 농협의 출자안이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농협으로서는 진통을 거듭하던 정부 지원 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자본 확충에 나서게 됐습니다.

KDB금융지주도 농협에 대한 출자안으로 기업공개가 수월해지는 어부지리를 얻게 됐습니다.

기업공개를 위해서는 국회로부터 정부 보증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농협 출자를 이유로 동의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정책금융공사는 상황이 다릅니다.

산은과 분리되면서 떠안은 산업은행 금융채 때문입니다.

산금채 이자로 매년 6천억원을 내야 하는데 정책금융공사는 산은 기업공개 후 들어오는 현금으로 상환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현재 정책금융공사는 산은 지분 90.26%를 보유하고 있고, 이번에 농협에 넘기는 지분은 장부가로 단순 계산했을 때 3% 정도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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