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위기감 반영해 하락마감

입력 2012-04-11 07:13   수정 2012-04-1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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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치솟는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확산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3.66포인트(1.65%) 떨어진 1만2,715.93포인트로 장을 마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5일 연속 떨어진 것도 올 들어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61포인트(1.71%) 내린 1,358.59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5.86포인트(1.83%) 하락한 2,991.22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5.9% 이상으로 뛰어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로 솟구쳤다.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역시 이 나라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는 보도 등의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은 매도세가 많기 때문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유럽 국가들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럽 증시는 이런 악재들을 반영, 1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뉴욕 시장에도 부담을 줬다.

세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안 좋아지자 1ㆍ4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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